오래 전 신혼여행 갔던 숙소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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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곳은 태국의 관광지 푸켓에 있는 빠똥리조트라는 곳으로, 골프코스로 유명한 곳입니다. 여하튼 저희는 신혼여행의 힘든 일정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문득 어디선가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희미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나는 소리 같았습니다. 소리는 아주 느린 슬로프로 커지고 있었고, 이내 저는 물소리라는 걸 확신했습니다. 저는 물이 어디서 흐르는 걸 확인해 볼 요량으로 기지개를 켜듯 팔을 쭉 뻗었는데 손 끝에 벽과 함께 흐르는 물이 느껴 졌습니다.
얼른 일어나 불을 켜보니 머리 맡 벽이 온통 젖어 있었습니다. 신기한 건 물이 마치 매끄러운 바닥을 흐르듯 벽에 착 달라붙어 흐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희미했던 걸까요? 더 신기한 건 바닥이었습니다. 누가 일부러 장치한 듯이 물은 바닥의 좁은 틈으로 빨려가고 있었습니다.
수화기를 들고 프런트를 불렀습니다. 짧고 자신 없는 영어로 상대방의 반응과 관계없이 룸 넘버만 외쳤습니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아내가 수화기를 뺏어 침착하게 설명했습니다. 이내 그들이 와서 수리를 해주었고, 2~3분 정도 지나자 점점 물이 줄어 들었습니다.
그들은 물이 흐르는 기미가 가시자 다시 흐르는 불러달라고 몸짓(영어가 안 되는 인부들)을 하더니 가버렸습니다.
저희 부부는 투어로 인해 피곤한 상태라, 더 이상의 고민을 포기하고 불 끄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느낌은 저를 쉽게 잠들게 하지 않았습니다
왠지 자로 잰듯한 그 물의 흐름이 찜찜하여 호기심을 못 이긴 저는 깜깜한 벽을 다시 한번 쓸어 보았습니다.
이럴 수가…… 그 벽은 완전히 말라 있었습니다.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저는 왠지 무서운 생각이 몰려드는 것을 걷어 차 버리고 잠을 자 버렸습니다. 신혼여행은 잠이 부족한 것이니까 말입니다.
[투고] 집행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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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1 00:04
음...이토 준지 선생님도 신혼여행때 이런 일을 겪지 않으셨을까요;?
2006/08/01 12:22
덜덜덜, 온갖 요괴들이 축하해주지 않았을까요?
2006/08/01 00:10
리조트 이름이 매우 인상적이군요, 빠똥~!!
2006/08/01 12:22
글 작성하면서 로컬로그를 보니, 빠똥비치도 있었답니다.
2006/08/01 00:27
빠똥 ~_~ 훗 재밌게읽었어요 ^-^
2006/08/01 12:22
감사합니다.^^
2006/08/01 00:51
귀신들의 세심한배려... 물이 새고있다는 걸 알고 어느새 건조장치를 설치하여 이 모든 일들이 없던 것처럼 꾸며준 것입니다!<<<
2006/08/01 12:23
오오....! 네덜란드 소년처럼 손가락으로 물을 막아줬다면 더 좋았을텐데.
2006/08/01 01:05
다시 흐르는 불러달라고-> 다시 흐르면 불러달라고
잘 읽었습니다.
2006/08/01 12:24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만 계속 하고, 마무리 퇴고를 안 하는 습관을 빨리 고쳐야 겠습니다.
2006/08/01 01:05
중간에
"그들은 물이 흐르는 기미가 가시자 다시 흐르는 불러달라고..."에서 흐르면이 맞겠죠;?
그나저나 푸켓이면 해일 참사 관련 아니던가요...;
2006/08/01 12:24
네, 맞습니다.
푸켓 참사때도 죽은 사람을 봤다는 괴담이 상당히 많았답니다.
2006/08/01 01:06
어이쿠, 444님이 먼저 쓰셨군요...;[그런데 오류가 나셔서 3개 연속 등록이네요;]
2006/08/01 12:24
원래 태국이 국가적인 행사로 귀신을 챙기는 나라라...
2006/08/01 01:22
그렇죠 신혼여행은 잠이 부족하죠(..)
2006/08/01 12:25
허허허... 전 아직 미혼이라~
2006/08/01 01:31
오오 신혼여행을 위한 귀신님의 스페셜 벽쑈!//ㅂ///
2006/08/01 12:25
푸하하, 벽쑈~!
2006/08/01 01:43
태국이 음기가 정말 강한 나라라 게이도 많고 귀신도 많다네요!
전 못들었지만 친구는 욕실의 흐느끼는 여자소릴 들었다고 난리.
2006/08/01 12:25
태국으로 피서가시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 괴담이었습니다.^^
2006/08/01 08:34
...잠이 부족한거였구나. 새로운 사실 겟.
2006/08/01 12:25
잠만 부족한 게 아니라, 시간도 부족할지도 모릅니다.+_+
2006/08/01 08:56
저의 투박한 글이 채택되어 부끄럽습니다
본문 중에 조금 수정해야할 부분이...
그 리조트 직원들은 그저 황당한 표정으로 보고 있기만 했었습니다
2006/08/01 12:26
투고한 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투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06/08/01 12:41
결혼하지 못하고 죽은 귀신이 질투나서 그랬다든지...하는 일일까요?^^
2006/08/01 19:35
솔로부대는 영원하다! 라는 진리는 국경을 초월하나 봅니다.
2006/08/01 12:45
이런...
괴담은 좋아하지만 실제 심령현상은 시러요-_-
태국은 피해야겠군요. ^^
암턴... 저도 미혼이라^^ 신혼여행은 잠이 부족하군요-_-
잠 많은 전 큰일이네요^^
2006/08/01 19:36
선배 말로는 잠 많은 사람도 ,신혼땐 잠을 적게 잔다고 합니다.+_+
2006/08/01 13:40
벽에 착 달라붙어 흐리고 → 흐르고 겠죠?^^
언제나 재밌는 글들 감사합니다^^
2006/08/01 19:36
핫핫,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침착하게 글쓰는 버릇을 들여야 겠습니다.
2006/08/01 13:45
혹시 호텔에서 설치한 인테리어용 벽에서 흐르는 물이 아니었을까요?
2006/08/01 19:36
21세기 인테리어 과학의 최고봉!
2011/01/13 10:59
태국에 최신기술로 만들어진 물흐르는 벽이 있었다니 ㅋㅋ
2006/08/01 13:56
와 신기해요 ㅎㅎ
집에 저런게 있으면 재미있을텐데(?)
2006/08/01 19:37
수해땐 저런 게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2006/08/01 20:32
낯선곳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경험일수 있겠네요...
2006/08/01 21:28
해외경험이몇번있는아내가수화기를뺏엇다라.ㅋㅋㅋ
2006/08/01 22:26
처녀나 총각귀신이 신혼부부를 시기하여 잠깐 물장난을 하고 갔군요
2006/08/01 22:51
너무 피곤하셔서 착각하신건 아닐까 하고 (...)그냥;;;
2006/08/01 23:15
오타 발견 +_+ 흐르는 부르라는 ... 흐르면이 아닐까요 !! 캬캬 오타 발견하는 재미 ㅋㅌㅋㅌ
2006/08/02 07:25
원래 태국이 음기가 강하다고 들었어요. 게다가 쓰나미 때문에 죽은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그 주변을 돌아다녀서 피해복구한 사람들도 괴현상을 많이 목격했다던데.. 푸켓, 물, 하니까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군요..;;
2006/08/02 15:09
우와와와와!! 나도 가서 만져보고 싶어요!! 물흐르는 벽!!
2006/08/03 23:46
무슨 일을 하시길래 잠이 부족하신 걸까나요_+
소녀, 미혼이라 잘 모르옵니다..(수줍)
2006/08/05 20:35
걷어 차버리고;; 멋지십니다.
2006/08/06 20:19
저도 몇해전에 태국에 갔었는데 태국이 음기가 강해서 귀신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가이드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묵고 있던호텔도 상당히 이상했습니다 좌우지간....
2006/08/14 00:13
이 글의 교훈 : 물을 아껴쓰자!
2006/10/18 18:48
복사해야 하는데 어쩌지...?
2007/08/14 11:22
철저한 방습이 되는 벽이라.. 흠..
그나저나 신혼여행에 왜 잠이 부족한 건가여? (ㅋ)
2007/11/03 19:41
그러게 왜 신혼여행 가서잠을자~ 히히.
2007/12/17 23:04
님 짱ㅋㅋㅋㅋㅋ
2008/02/23 23:07
흐르는 불러달라고 몸짓(영어가 안 되는 인부들)을 -> 흐르면 불러달라고 몸짓(영어가 안 되는 인부들)을
이라고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2009/02/15 00:23
과거에 태국 관광 갔을때는 음기고 뭐고 정말 잘살았죠;;
태국은 벽에도 수맥이 관찰되는 건가요;;
그래도 이건 좀 심한데요;;
음기와 수맥의 나라;;
2009/02/23 11:40
"신혼여행은 잠이 부족한 것이니까 말입니다."
왜부족할까요^^
2009/03/08 17:37
오,정말 곡할 노릇이군요...
2009/06/07 16:33
신혼여행..날아간따따블생각났다..
2009/06/27 18:16
왜?신혼여행은 잠이 부족한가요?
2010/01/31 12:34
잡귀가 장난친거 같네요....
2010/04/13 10:11
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