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괴담 검색 결과 8건
한 아이의 어머니가 죽고 나서, 아버지는 새 부인을 얻었다.
그 후로 아이는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새 어머니에겐 절대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건 오히려 당연했고,
심지어는 언젠가부터 밤만 되면 귀신을 봤다면서 마구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하긴…… 게다가 애 아버지는 밤늦게 들어오니……'
누구보다도 아이를 걱정했던 학교 담임선생은 아이의 행동의 원인을 밝히고자 했다.
선생은 사흘 정도 아이의 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아이의 집에 갈 때마다 아이의 부모와 얘기를 하다가도,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얼른 집 안을 몰래 뒤졌다.
마지막 날, 선생은 안방의 서랍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하얀 소복과 가발, 그리고 흉측한 가면이었다.
'이거였군……. 아이의 새 엄마가 이걸로 아이를 괴롭힌 모양이야.'
선생은 그 원인을 확신했다.
다음 날, 선생은 아이에게 귀신의 정체를 알아냈으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었다.
며칠이 지나고 선생은 아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저…… 어떡하죠? 제가 귀신을 죽인 것 같아요……"
선생은 당황했지만 아이에게 안심하라면서,
당장 아이의 집에 가겠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아이는 씨익 웃으면서, 안방으로 급히 들어갔다.
교수님의 강의
명문대 의대생인 나에겐 존경하는 교수님이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최고의 교수님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의가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다른 교수님보다도 특히 노력이 돋보인다고나 할까요.
오늘 그 분으로부터 강의를 듣고 오는 길입니다.
역시나 최고였습니다.
오늘 들었던 강의는 이전에 들었던 강의보다도 훨씬 생생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교수님이십니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마침 TV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그 청년의 사진도 같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가족들에겐 미안하지만…… 아마 실종된 사람은 못 찾을 겁니다.
체벌
우리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나는 계모와 같이 살아야 했다.
계모는 악역이라더니, 우리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계모는 규칙을 정해 놓고는, 내가 규칙을 어길 때마다 벌을 받도록 했다.
물론 나는 거의 매일같이 벌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규칙이 심하게 엄격해서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 날, 벌써부터 난 규칙을 어겼다.
집에 일찍 와야 한다는 규칙을 어긴 것이다.
벌은 반성문 쓰기였고, 규칙을 어긴 횟수가 정해진 횟수를 넘으면 체벌까지 받게 된다.
"글씨 똑바로 못 써?"
"왼손으로 글씨 쓰는 것은 힘듭니다……."
"그럼 계속 연습해. 앞으로도 자주 그래야 할 거니까."
"네……."
며칠 후, 역시 나는 벌을 받아야 했다. 성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도 반성문을 써야 한다.
"글씨 똑바로 못 써?"
"……."
나는 반성문을 쓰는 데 집중해야 했기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원인(猿人)
산에서 한 소녀가 납치되었다.
소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 누워 있었다.
이 곳은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는 매우 깊은 산 속.
그들 중 한 사람이 소녀에게 말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여긴……. 어디에요?"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만간 반드시 마을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소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그들은 몇 달은 씻지 않은 듯 온몸이 새까맸고, 하나같이 털이 많았다.
"절대로 해치치는 않겠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소녀는 여전히 무서웠지만, 그들이 나빠 보이지 않았기에 약간은 안정되었다.
그 남자는 말했다.
"단, 부탁이 있습니다……."
"뭐, 뭔데요?"
"우리가…… 멸종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변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어나 소녀에게 다가갔다.
[투고] 김장욱님
시험 때문에 밤을 새면서 공부를 해야 했다.
한밤중에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 똑, 똑…….'
지금이 어느 땐데? 잘못 들었나? 신경쓰지 않기로 했지만,
잘못 들은 게 아닌 것 같다. 계속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 똑, 똑…….'
소리의 정체가 뭔지 궁금해져서 나는 방문을 열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잘못 들었나 보다. 다시 방문을 닫고 책상 앞에 앉았다.
다행히도 이제는 노크소리가 안 들린다.
덕분에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괴물
"박사님, 이쪽입니다."
내가 들어간 방은 희한한 것들로 가득했다.
여지껏 본 적이 없는 괴생물체들.
그것들은 전부 철창 안에 갇혀 있었다.
"아, 되도록이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많이 굶주렸거든요."
"흠……"
그 생물체들은 우리를 향해서 성난 듯한 소리로 울부짖었다.
"참 흥미롭군."
"사실 이놈들을 관리하기에는 저희들 능력이 약간 부족해서..
박사님께 약간 도움을 부탁드리기 위해 연락드렸습니다만."
"그래? 하지만 나도 이런 건 처음이라 적어도 며칠 동안은 관찰해야겠는걸."
"아, 그런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더 보고 싶으십니까?"
"그러지."
"네. 그럼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그 연구원은 방을 나가서 문을 탁 닫았다.
"아 참, 잠깐만, 물어볼 게 있네."
내가 방을 나가려고 문에 다가가려는데, 마침 문이 열렸다.
'철컹!'
택배
"누구세요?"
"택배입니다."
뭐지?
"저, 사실 옆집으로 배달될 물건인데 사람이 없어서, 오실 때까지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쩝... 알겠습니다."
대충 문 옆에 상자를 놓아 두었다.
다음날이었다.
"누구세요?"
"택배 왔습니다."
또 왔어? 이번엔 다른 사람이 왔다.
"옆집에 아무도 안 계시더라구요. 나중에 오시면 갖다 주세요."
"네...."
또 다음날이었다.
"택배인데요."
나 원 참...
"실례합니다. 옆집 물건인데 맡아 주십시오."
이런 일이 며칠 동안 반복되었다. 결국 우리 집엔 크기가 저마다 다른 상자들이 수북히 쌓였다.
무슨 물건인지도 궁금했지만, 겉에는 수신인 주소 밖에 아무 것도 적혀 있지도 않고 단단히 봉해져 있어서 뜯어 볼 수도 없었다.
대체 우리 옆집에 사는 인간은 언제 집에 들어올 생각인지?
약 1년 후, 우리 집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고, 그 때까지도 옆집에 사는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
맡겨진 상자들은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어서 그냥 옆집 문 앞에 두고 갔다.
벌레 이야기
나는 많은 자식들을 키우는 어미이다.
며칠 전 남편이 밖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한 이후로 나 혼자 이 어린 녀석들을 돌봐주어야 했다.
지금은 힘들지만, 머지 않아 자식들도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배울 것이라고 믿기에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하며 열심히 아이들을 키웠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난 예전과는 달리 몸이 많이 약해졌다.
하지만 아이들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
한 녀석이 나를 껴안으며 말했다.
"고생하셨어요, 엄마. 그 동안 고마웠어요."
다른 녀석도 내게 달라붙으며 말했다.
"맞아요. 이제 편히 쉬셔도 돼요."
그렇게... 자식들이 하나 둘 계속해서 나에게 달라붙었다.
[투고] 김장욱님
이제 고3이 되는 나는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처음으로 술을 마시며 신나게 놀았다. 친구들과 놀다가 취기가 올라 비틀거리는 나를 보고 친구들은 웃기 시작했다.
"얼마나 마셨다고 벌써 취하냐. 크크"
"얘도 취한 거 같고 시간도 늦었으니까 이제 집에 가자"
"그래 내일 학교도 가야지 아쉽지만 다음에 또. 크크"
친구들과 헤어진 나는 버스가 끊겨서 집을 향해 투덜거리며 비틀 비틀 걷고 있었다.
"지들은 얼마나 잘 마신다고!? 아 눈이 핑 돈다."
한참을 걸어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미용실이 보였다. 그 미용실은 내가 좋아하는 예쁜 누나가 일하는 곳이라서 거의 매달 머리를 자르러 가는 미용실 이였다.
평소에 10시면 문을 닫는 미용실이 12시가 넘은 지금까지 열려 있는 것이 의아했지만 방학동안 기른 머리도 자를 겸 예쁜 누나도 볼 겸 미용실에 갔다.
미용실에 들어가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누나를 부르니 물소리와 함께 미용실의 반을 가르고 있던 검정색 커튼이 젖히면서 미용사가 나왔다. 그런데 예쁜 누나가 아닌 다른 미용사였다. 아마 예쁜 누나는 다른 손님의 머리를 감겨주는거 같다.
이 시간에 나 말고 다른 손님이 있다는 게 신기하게 생각하며 의자에 앉았다.
"가위반삭 해주세요."
"머리……."
미용사가 머라고 중얼거렸지만 머라고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한동안 멍하니 있던 미용사는 가위를 들고 내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거울로 이것저것을 보다가 구석 쪽에 미용 연습용 마네킹 머리가 보였다. 4개 중 유난히 하나가 눈에 뛴다. 머리가 길고 엉클어져있다. 엉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마네킹의 눈, 코, 입……. 어디선가 본 듯하다. 머리가 어지러워 어디서 본지 생각나지 않는다.
갑자기 온몸에 돋는 소름…….오줌보가 터질 거 같다…….
머리를 다 자르려면 아직 많이 남은 거 같다.
머리 모양도 이상하고 무엇보다 미용사가 거울로 내 얼굴만 쳐다보는 느낌이 든다…….
"너…….봤지?"
"네? 뭘요?"
문득 커튼 안쪽에 직원용 화장실이 있을게 떠올랐다.
근데 무슨 머리를 이렇게 오래 감기는 걸까…….여자 손님일까?
"…….자르자"
미용사가 머라고 말했지만 화장실 생각에 듣지 못했다.
"저 죄송한데 직원용 화장실 좀 쓸게요."
급하다. 얼른 화장실에 가야겠다.
커튼을 젖히는 순간 난 주저앉고 말았다…….
머리를 감을 때 눕는 의자에는 미용사의 옷을 입은 머리 없는 여자의 몸이 누워있었다…….
그 순간 미용사가 한 말이 떠올랐다…….
[투고] 토시오님
'아니 벌써부터 차가 먹히다니, 이런 원…….'
해가 뜨고 있었다. 보통 고향을 내려가는 가족원들은 그 인원 때문에 꼭두새벽부터 출발하기 어려울 것 이라는 생각에 독신이라는 나름의 핸디캡을 누릴 수 있을 줄 알았던 내 예상은 앞 뒤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경적소리와 함께 무너지고 말았다. 며칠 째 쏟아지는 비 때문에 도로 사정도 썩 좋지 않은 듯 했다. 거북이와 달리기 경주를 해도 우위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느릿느릿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는 실정 속에서 고속도로로 빠지면 한결 낫겠지, 하며 스스로를 위로 하고 있는데 부모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다리가 불어난 시냇물에 잠겨서 마을이 고립돼버렸다는 소식이었다. 믿기지 않아 몇 번이고 되물어 봤지만 대답은 같았다. 고향으로 갈 수 없다. 아침부터 꼭두새벽같이 일어나 채비를 한 것이 다 헛수고가 돼버렸다.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차 키를 빼버리고 싶었다. 먹구름에 가려 거무죽죽해진 아침 해가 벌써부터 지는 것 같았다.
그날 밤은 잠도 잘 오지 않았다. 고립이라니…… 고립되신 부모님 걱정보다는 아침부터 허탕친 일에 대해 더 분해하는 내 모습이 마음에 거슬렸지만 분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냉장고에서 캔 맥주와 건어물을 꺼네들고 텔레비전 앞 소파에 몸을 눕혔다. 맥주 한 캔을 단숨에 들이키고 건어물을 입에 문 채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려댔다. 얼마 뒤 적당히 취기에 오른 나는 거실에 불을 모두 끄고 텔레비전 소리를 자장가 마냥 은은하게 맞춰 놓고 노곤히 잠을 청했다.
시원하게 뻥 뚫린 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옆으로는 시골 경치가 보였다. 시골 특유의 향토적인 내음이 코 속을 파고 들었다. 좀 더 가니 넓은 저수지가 보였다. 낚시터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문득 낚시를 하고 싶어졌다. 어릴 적 아버지와 몇 번 낚시를 다녀왔을 때 말고는 낚시대를 잡아 본 적 없었지만 언젠가 한번 그 때처럼 아버지와 같이 낚시를 다녀오고자 저번 해 장만한 차 트렁크 속 낚시대가 생각났다. 장비를 챙겨 저수지 쪽으로 가다보니 낡은 낚시터 하나가 보였다. 주인 같아 보이는 노인이 혼자 낚시를 하고 있었다.
"영감님, 여기 주인 이세요?"
붙임성 좋게 싹싹한 억양으로 말을 붙이며 자연스레 노인 옆에 앉았다. 노인은 미동도 앉고 찌만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영감님, 제가 미끼가 없어서 그런데 영감님 갯지렁이 몇 개만 빌려써도 될까요?"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내가 주의깊게 보지 않았더라면 알아채지 못 했을 정도로 미미한 움직임이었다. 노인의 무관심한 태도에 약간 빈정이 상했지만 낚시에 몰입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미끼통 속에는 갯지렁이들이 흙속을 제 집 안방처럼 나뒹굴고 있었다. 제법 통통하게 살이 오른 놈을 잡아다가 흙 밖으로 끌어올렸다. 다 끄집어내보니 생각외로 길이가 꽤 됐다. 보통 길쭉한 놈은 살이 없고 홀쭉한 놈들이 많은데 이놈을 보니 월척 하나는 거뜬히 물어 줄 것 같아 괜시리 웃음이 났다. 대가리를 잡아 바늘 끝에 갔다 댔다. 아가리를 크게 벌리고 빠져나오려고 온갖 발버둥을 처댔다. 몸집만큼이나 힘도 장사였다. 바늘이 녀석의 꼬리 부분을 뚫고 나올 쯤이 돼서야 녀석은 박제된 것 마냥 움직임을 멈췄다. 미끼를 끼우고나니 노인과 나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이 분위기를 깨기 위해 아무 말이나 던져보았다.
"영감님, 연세도 꽤 되시는 것 같은데 낚시 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55년"
하염없이 찌만 바라보던 노인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나는 얼른 맞장구 처 주었다.
"우와, 정말 오래 되셨네요."
노인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는 약간 놀라버렸다. 노인은 방금전까지의 표정과는 다르게 무언가 아주 흥미롭다는 듯이 광기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래…… 정말 오래되었지. 그런데 말야, 나처럼 이렇게 낚시를 오래 하다보면 종종 이상한 것들을 낚게 될 때가 있지."
"신발이나 자전거 바퀴 같은거요?"
"아니아니, 아니야. 그것보다 훨씬 이상한 것이지."
"뭐, 뭔데요?"
"궁금하나?"
"네."
노인은 건너편 물 속에 잠긴 올가미형 그물을 가리켰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건너편 올가미 그물로 곧장 걸어갔다. 몸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어느덧 그물에 다다른 나는 그물을 매단 밧줄을 잡아 당겨 그물을 물 밖으로 끄집어 내고 있었다. 그물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물통 안엔 사람 형상을 하고 있는 물에 불어터진 하얀 살점 덩어리가 들어 있었다. 급히 노인이 있던 자리를 바라봤다. 노인은 없었다. 다시 그물통을 보았다. 입이 있을꺼라 예상되는 부위에서 말이 흘려나왔다.
"걸렸다!"
눈이 반 쯤 떠졌다. 큰 소리였더라면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겠지만 텔레비전 음량은 다행히도 누가 옆에서 속삭이는 정도였다.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았다.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보이는 한 아저씨가 낚시대를 열심히 휘감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방금 꿈 속에서 노인이 내게 말할 때 지었던 표정와 닮아있었다. 등짝에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그와 동시에 등이 온통 식은 땀 범벅이 된 걸 알아차렸다. 꿈에서 깨어난게 세삼스레 다행처럼 느껴졌다. 화면은 요통치는 찌를 향해 클로즈업됐다. 밤 낚시였음 에도 불구하고 형광색 찌가 달빛에 반사되어 제법 선명하게 잘 보였다. 찌의 움직임으로 봐선 고래가 걸린 듯 했다. 꽤나 월척임이 분명했다.
"오우, 제 낚시 인생 15년 만에 이만큼 힘 좋은 놈은 처음 같아요. 사람으로 태어났음 천하장사 몇 번은 했겠는걸요?"
리포터의 재치있는 멘트에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 리포터는 팔뚝에 힘줄을 바짝 세우고 낚시대를 당기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둘은 그러고도 몇 분 동안 더 사투를 벌였다. 승리는 당연히 노련한 리포터의 것이었다. 사투를 끝낸 리포터의 이마엔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그 모습이 퍽 멋있어 보였다. 어릴적 낚시를 하다 보았을 아버지의 모습 같아 보였다.
"물고기는 잡자마자 기력이 넘칠 때 그 자리에서 바로 회 떠 먹는게 제 맛이죠"
리포터는 옆에 있던 간이 도마 위에 녀셕을 놓더니 회칼을 집어들어 녀석의 머리는 내리쳤다. 회칼은 제법 날카로워 보였으나 단번에 잘리지 않았다. 세 네 번을 더 내리치고 나서야 녀석은 아가미를 뻐끔대며 몸통과 분리되었다. 갈퀴와 꼬리를 마저 잘라낸 리포터는 칼등 전체를 손바닥에 감싸 쥐더니 빗살 방향으로 긁어가며 노련한 솜씨로 비늘을 벗겨냈다. 칼이 몇 번 왔다갔다 하지않았는데 눈 깜작할 새 비늘이 다 벗겨지고 새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곧바로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뼈를 간추려냈다. 도마에 물을 한바가지 붓자 도마 위가 새하얀 덩어리 두 개로 말끔히 정리되었다.
"아참, 대가리는 버리지 마세요. 나중에 매운탕 해먹을 때 진가를 발휘한답니다."
말을 끝 낸 리포터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회를 한 점 떠서 초장도 묻히지 않고 입안으로 쏙 집어넣었다. 리포터의 입안에서 쫀득하게 씹히는 살점의 오디오 음향이 스피커에서 여과없이 흘러나왔다. 아마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는 이때부터 낚시에 본격적으로 취미를 갖기 시작했다.
이씨 부부는 낚시 동호회에서 만난, 나보다 나이가 세 살 적은 동갑내기 부부이었다. 나와 그 둘은 전국 곳곳 낚시 명소를 찾아가며 다양한 물고기들을 낚아왔다. 장소 조사는 주로 사전 경험으로 인해 지리에 바싹한 이씨가 맡았다. 그 날도 나는 이씨가 조사한 낚시터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이었다.
알싸한 시골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차에서 내리자 큰 저수지가 보였다. 장비를 챙기고 부부를 따라 낚시터로 보이는 곳으로 내려갔다. 낚시터는 꽤 오래 된 것으로 보였다. 입구에는 '초록 낚시터’라는 철제 간판이 삐걱대며 위태롭게 붙어있었다.
"여보, 여기 맞어?"
"응, 분명 여기 확실한데…… 어, 저기 저 노인이 여기 주인 아냐? 가보자."
안으로 들어서자 낚시를 하고 있던 노인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여기 주인이시죠?"
"그래, 그래. 아이구, 오랜만에 보는 손님이네. 낚시터 사정이 안 좋아진지 오래 되어서 손님이 통 없네. 허허."
"왜 그럴까요? 내가 보기엔 물만 깨끗하구만."
"달빛도 잘 비치고, 주위에 갈대밭도 깔려 있고, 밤 낚시하기 딱 인거 같아요. 여보."
"그래, 어서 갑시다. 가자구요, 형씨!"
"네."
"아이참 더럽게 안잡히네."
두시간 째 고기통은 텅텅 비어 있었다. 달은 중천을 지나고 있고 챙겨왔던 미끼는 어느덧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영감님 여기 미끼팔죠?"
"아니, 여긴 낚시만 해서 미끼를 사려면 저쪽 갈대밭을 지나 마을까지 가야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걸어서 30분 정도 될꺼야."
"그럼 제가 갈래요, 저 갈대밭 무지 걷고 싶었거든요. 영화에 나오는 것 처럼요. 헤헤."
이씨 부인이 수확없는 낚시질이 지겨웠는지 선뜻 나섰다.
"거리는 얼마 안되는데, 갈대밭 길이 꼬불꼬불해서 자칫하면 길을 잃게 될 수 도 있는데."
"그럼 영감님이 같이 가면 되겠네. 나는 이제 오기가 생겨서 꼭 한 마리 잡아내고 말겠어요."
"그럼 여보, 빨리 갔다 올게."
한 시간 뒤 노인이 미끼통을 들고 왔다.
"아내는요?"
"아, 그 여자는 근처 갈대밭 구경 쫌 더 하고 온다 하던데. 허허."
"미끼통은요? 아 여기있네."
"이씨 거, 오늘은 일진이 쫌 아닌 것 같네요. 대충하고 집에 갑시다. 그냥."
나는 낚시하기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눈을 붙이던 참이었다. 이씨는 정말 오기가 붙었는지 낚시 바늘에 지렁이를 몇 마리씩 끼우고 있었다. 나는 가만히 나두면 제풀에 지치겠지 생각하고 마저 눈을 붙쳤다.
"저기 형씨 지금 몇 시에요?"
"두시요."
"엥?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그런데 이 노무 여편네는 두 시간이 지났는데 올 생각을 않지? 안되겠어. 이거 예감이 좋지 않는데…… 형씨, 나 아내 쫌 찾으러 가볼께요. 오늘 일진도 사납고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 아냐? 아이고!"
"잘 찾아봐요. 설마 그럴 리가."
이씨의 말에 잠이 번쩍 깼다. 이제 낚시터엔 노인과 나만 남아있었다. 낚시나 해볼까 하고 노인이 들고 온 미끼통 뚜겅을 열어보니 갯지렁이들이 흙판을 제집마냥 뒹굴어 대고 있었다. 살집이 제법 오른 놈을 골라 바늘에 끼워 넣었다. 찌를 던지기 전에 주위를 한번 쓱 훑어보았다. 왠지 낯익은 듯한 느낌이었다. 저번에 꿨던 그 허연 송장을 그물에서 꺼내던 꿈과 풍경이 많이 닮아있었다. 그때 생각을 하자 등짝에 소름이 쫙 돋았다.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노인에게 아무 말이나 던졌다.
"낚시할 때는 미끼가 참 중요하죠?"
"그래…… 미끼가 참 중요하지. 얼마나 대단한 미끼를 던지냐에 따라 그만한 걸 건질 수가 있지."
어두워서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노인의 얼굴에는 광기가 어려있을 것만 같았다.
"나는 건너편 그물통 쫌 확인하고 올테니까……."
갑자기 노인이 내게 얼굴을 들이밀며 광기어린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노인의 갑작스런 이상 행동에 나는 얼어붙고 말았다.
"만약 찌가 흔들리거든 망설이지 말고 내 낚시대를 들어 올려주게나."
"……."
노인은 건너편 그물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내 머릿속엔 온갖 망상들이 떠올랐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히 떠오른 망상은 노인이 이씨의 아내를 헤쳤을 가능성이었다.
그러고 보니 노인은 이씨의 아내와 미끼를 사고 온 이후로 한번도 낚시대를 들어 올린 적이 없었다. 낚시대에 뭐가 걸려 있길래 노인은 한번도 낚시대를 물밖으로 드러내지 않았지? 우리에게 보여주면 안 될 무엇이 있나? 내 머릿속은 온통 저 낚시대를 들어 올려봐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노인의 행동을 주시했다. 어느덧 그물에 다다른 노인은 그물을 매달고 있는 밧줄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물통이 물가에 다다랐다. 그물통엔 뭐가 있을까? 꿈에서 처럼 물에 불어터진 허연 송장이 들어 있는건 아닐까? 설마 이씨 부인이 저곳에? 곧 그물통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은 깊은 한 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다. 그물통은 텅 비어있었다. 그렇다면 남은 건 노인의 낚시대 뿐이었다. 나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참으며 손잡이를 움켜 잡았다. 노인이 눈치 채지 못하게 낚시대를 슬쩍 들어 올려보았다. 이럴수가! 낚시대 끝에 뭔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게 보였다. 자세히 보니 검은 가닥이 늘어져 있는게 사람 머리 같아 보이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건 어떤 민물고기 낚시 미끼도 저것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는 확신했다. 저것은 사람의 머리다!
어느덧 노인은 가까이 와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전투신경을 곤두세웠다.
"낚시대를 들어 올려봤나? 뭐가 있던가?"
"……."
"사람의 머리지."
"미친! 당신 이씨의 부인을 어떻게 한거야!"
"진정하게. 난 자네와 싸울만한 이유는 없어. 당신 말대로 그건 사람의 머리가 맞아. 그런데 그게 왜 저기 있냐하면은…… 꽤 오래전 얘기인데, 난 옛날에 여기서 사람을 죽였다네. 지금 자네가 있는 바로 그곳에서 말이야. 칼로 목을 절단해 죽였지. 아니, 그런데 말이야. 이놈의 몸뚱아리가 낚시터에 빠져 버린거야. 그러자 다음날부터 물고기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가더군. 낚시터는 한달도 안돼 망해버렸어. 물이 다 썩어버린거지. 시체 때문에 말이야. 나는 시체를 건져내고 싶었지. 그런데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 구석구석 뒤져봐도 보이질 않는거야. 그 커다란 걸 민물고기가 다 먹어치웠을 리가 없거든. 그래서 기막힌 방법을 하나 고안해 냈지! 바로. 내가 가지고 있던 그 몸뚱아리의 머리를 미끼로 다는거야, 큭큭큭. 어때 대단한 미끼지 않나! 큭큭."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구로 향해 뛰었다. 이씨와 그의 부인과 맞추쳤다.
"이노무 여편에가 그만 갈대밭에서 길을 잃었더라고요. 아니 그런데 어딜 그렇게 뛰어가세요? 집에 가실려고요? 우리도 이만 가려던 참이었어요. 가서 장비 챙기고 집에 돌아갑시다. 이제 느낀건데 왠지 여기 쫌 기분이 이상하네요. 흠흠."
뒤를 돌아보니 노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 영감님이 어딜 가셨나? 아무튼 저흰 이만 늦어서 가보겠습니다. 영감님 수고하세요."
입구에는 초록 물고기 간판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뒷면에 쓰인 글귀를 볼 수 있었다. 1955년 11월 3일 초록 낚시터 폐장.
다음날 인터넷으로 1955년 11월 3일자 신물을 뒤져보니 일면에 크게 이렇게 나와 있었다. 충정남도 **면 **지 초록 낚시터서 머리 없는 시체 한 구 나와. 도망간 낚시터 주인, 용의자 유력. 아직 찾지 못해…….
[투고] 구찌님
한참을 졸다 깨어났다. 얼마나 잤는지 시간이 가늠이 되질 않았다.
옆에 있는 박이병을 쿡쿡 찔렀다.
"야 몇 시야?"
"고..공한시 사..삼십분입니다."
"그럼 우리 근무시간 20분이나 초과한 거잖아?"
"예 그..그렇스..습니다."
"씨앙! 근데 왜 아직도 근무자 안 올라와? 엉? 행정반에 전화를 넣어서 올라오게 했어야 할 거 아니야?"
나는 어리버리한 말더듬이 박이병을 답답해하며 TA-312전화기의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 때 박이병이 내게 말했다.
"이병장님, 다..다음 근무자 올라옵니다."
저녁부터 내린 눈은 우리가 근무를 나올 때쯤 멈추었고 강한 추위가 닥쳐서 근무자들은 모두 방한복과 방한화 마스크와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근무시간이 초과되어 1초라도 더 못 자게 되는 것이 짜증이 나는 상황이라 수하고 뭐고 그냥 빨리 내려가서 환복하고 잠을 자고 싶었다.
더구나 포대왕고였던 나는 아무것도 거리낄 것이 없었기 때문에, 다음 근무자들에게 인수인계고 뭐고 해줄 생각도 없이 그냥 휘적휘적 초소를 내려갔다.
다음 근무자들도 늦은 것이 미안했는지 내게 별 말 없이 초소로 들어갔다.
막사에서 초소로 올라오는 계단은 타이어로 만들어져 있었고 중간에 한번 커브가 있기 때문에 근무자의 모습은 갑자기 나타나게 되어있었다.
우리가 타이어로 되어 있는 계단의 커브를 지나 거의 막사에 다 와 갈 때 쯤 이었다.
갑자기 박이병이 흠칫 걸음을 멈추었다.
"이...이인섭 벼..병장님..."
"아 뭐?"
"바..발자국이..."
뒤돌아 우리가 내려온 발자국을 보았다. 올라가는 발자국은 없고 내려오는 발자국만 찍혀있었다.
"이상하네? 근무자 올라왔잖아? 야 박이병 아까 걔들 누구였냐?"
"자..잘 모르겠습니다. 이...이인섭병장님이 너..너무 빨리 내려가 버리셔서..."
순간 소름이 오싹 끼쳤다. 우리와 근무교대 한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너무나 무서웠지만 초소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야했다.
내가 앞서 걸으며 초소 계단을 올라갔다. 박이병에게는 후방을 주시하면서 걸어오도록 시켰다. 커브를 조심스럽게 돌았는데 후방을 주시하면서 걷느라 걸음이 늦어졌는지 박이병이 뒤따라오는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나는 목소리를 낮춰 박이병에게 말했다.
"아우 이 어리버리 새끼 빨리빨리 안 와?"
헐레벌떡 뒤쫓아 온 박이병은 내 질책에 고개를 푹 숙였다. 안 그래도 굼뜬 박이병이 방한복에 귀마개에 마스크에 꽁꽁 싸매고 있으니 더욱 둔해 보였다.
그렇게 가까이 다가선, 초소 안에는 사람의 기척이라고는 없어보였고 우리가 초소를 나선 그 때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기분이 정말 이상해진 나는 문득 시계를 확인해 보았다. 놀랍게도 시간은 근무교대시간 10분전인 한시 정각이었다. 나는 뒤에 서 있는 박이병에게 다시 물었다.
"야 니 시계 다시 확인해봐"
"이상합니다. 아까는 분명.."
"아유 씨앙 너 때문에 이게 무슨 꼴이냐?"
"죄송합니다."
나는 몹시 화가 났다.
박이병과 내가 모두 잠에 취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자, 멍청한 박이병을 더 이상 참아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박이병에게 화를 내려던 순간, 나는 그대로 굳어져 버리고 말았다.
박이병 쪽을 돌아볼 수가 없었다.
"왜 그러십니까? 이인섭병장님?"
박이병이 말을 더듬지 않고 있었다.
[투고] 이인섭님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전화가 걸려온 지 세 달 무렵 지났을 때에는 공포심마저 무뎌져 있었다. 그것은 강도가 변하지 않는 공포에 대한 면역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여자친구와의 불화가 더 큰 이유였다.
사실 나는 아직도 그 때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그녀는 내 처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 주고 있었고, 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 그 전화가 와도, 그녀는 웃으며 받으라고 말하곤 했다. 그녀가 곁에 있어 준 덕에 괜스레 용기가 솟아난 나는, 휴대폰에 대고 고래고래 고함을 치거나 평소라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상스러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여자친구는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다그치기도 했지만, 표정이나 말투로 보아 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닌 듯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휴대폰을 방에 두고 편의점에 간 동안에 전화가 걸려왔던 모양이다. 그녀는 호기심에 전화를 받았을 터였다. 아무 것도 모르고 집에 돌아오던 나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여자친구와 마주쳤다. 그녀는 몹시 혼란스런 표정이었다. 무언가 생각하기도 전에, 나는 순간적으로 계단을 마저 내려가려는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마치 절벽에서 붙잡기라도 한 듯, 오른팔에 강한 하중이 실렸다. 바닥에 구두굽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렸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지극히 당연한 내 질문과 동시에, 그녀의 얼굴에 떠올라 있던 혼란은 금세 분노로 변했다.
"무슨 일이냐고? 너 진짜 웃긴다? 나 갖고 놀면서 이때까지 재밌었어?"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까 전화 받았어. 울기만 했다고? 웃기고 있네. 그년이 너랑 사귄 지 세 달 됐다 그러더라?"
순간 나는 귀를 의심했다. 내가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 한 마디 없던 수화기 너머의 그 여자가 대답했다니. 게다가 그 내용이란, 도대체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다.
"잠시만, 일단 진정해 봐."
"진정은 무슨 진정이야!"
여자친구가 바락 소리를 지르며 내 손을 뿌리친 덕에, 그녀를 위해서 사 온 만 원 어치의 과자와 음료수들이 몽땅 쏟아졌다. 이쯤 되자 나도 화가 치밀었다.
'혼란스러운 건 나도 마찬가지인데, 왜 내 말은 안 들어 주는 거야?'
그 다음 순간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마치 세상이 시간의 속도를 잃은 것처럼, 내 주먹이 천천히 올라갔다. 그녀가 움찔 하며 계단 쪽으로 뒷걸음친 순간, 그녀가 신고 있던 7센티 하이힐의 오른쪽 굽이 부러졌다. 동공이 커지는 게 보였다. 그녀의 입술은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움직였지만, 나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윽고 나에게 닿지 않는 손을 뻗은 채, 그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굴러 떨어졌다.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은 여자친구는 이미 나를 보는 눈이 달라져 있었다. 마음을 다잡고 문병을 갔을 때, 그녀는 증오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왜 왔어?"
"지금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진짜 오해야. 난-"
"듣고 싶지 않아. 가."
"아니, 들어. 들어줘."
"가라니까!!!"
그녀는 갑자기 과도를 집어 들고 자기 목에 들이댔다. 뻔한 협박이었지만,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본 것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다음 날부터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의 면회를 모두 거절한 것이다.
그 이후로는 내가 매일 밤 11시 11분에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다. 지긋지긋한 스토커의 통화를 피하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여자친구와 대화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자마자 끊어버렸다- 마치 내가 그랬듯이. 그리고 나는 나대로 계속 전화를 걸었다- 마치 그 스토커처럼. 며칠이 지나고 그녀가 착신을 거부하자, 이제 나는 11시 11분마다 공중전화로 뛰쳐나갔다. 그야말로 발악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모든 공중전화를 전전하고, 하나 남은 마지막 부스에서 여자친구와 겨우 통화한 것은 사고 이후 보름이 지나서였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화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웬일로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너지?"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제발 좀 들어줘. 넌 지금 오해하고 있어."
"아니, 오해 같은 건 없어."
멋대로 단정짓는 태도에 또 화가 나려는 나 자신을 가까스로 타이르는데, 그녀의 말이 계속 들려왔다.
"…사실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네가 날 두고 바람을 폈다거나 해서 화가 난 것만은 아냐. 물론 화가 안 났다면 거짓말이지만…"
순간, 수화기 너머로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숨도 쉬지 않고 수화기에 귀를 기울였다.
"나, 그 날 사고 때문에 유산했어."
울음기는커녕 한 조각의 슬픔조차 느껴지지 않는 건조한 목소리 때문에, 그녀의 말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참이 걸렸다. 비로소 그 말을 이해했을 때,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나는 그녀에게 따지다시피 물었다.
"언제부터? 언제부터였어?!"
"…10주 정도 됐었어."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당장 결혼하자고 하면 네가 곤란할 것 같아서, 좀 기다려 보려고 했어."
결국 그녀는 또 마음대로 단정을 지어버렸던 것이다. 나에게 있어 그녀의 결혼 요청은 절대 곤란할 리가 없었다. 뒤엉킨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녀의 건조한 목소리 때문인지 울지는 않았다.
"…미안. 진짜 미안해. 한 번만 용서해 줘."
"아니, 용서 안 해줄 거야. 평생 널 증오하면서 살아갈 거야. 설령 너에 대한 사랑이 식는다 해도, 내 뱃속의 아기는 소중했어. 그 애는 한때나마 너와 내가 사랑했다는 증거였으니까. 그리고 그 애는 자기 아빠 때문에 죽었고, 이제 너랑 날 이어줄 건 아무 것도 없어- 이 핸드폰 번호 빼고. 뭐, 상관없어. 곧 바꿀 거거든. 난 너처럼 무른 사람이 아니니까… 그럼, 잘 있어."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겼다. 반환구로 쏟아져 나오는 동전을 가져갈 생각도 없이, 나는 도망치듯 공중전화부스를 빠져나왔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이제 제발 그만해요. 끊어요."
"…."
신경질적으로 종료 버튼을 누른 후 시간을 확인했다. 11시 11분. 또다.
매일 밤 11시 11분이 되는 순간,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었다. 처음 전화가 걸려 왔을 때는 수화기 너머에서 말없이 울기만 하더니, 몇 달 전부터는 아예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딱히 할 말이 없다면 끊으면 될 테지만, 어째서인지 이쪽에서 먼저 끊지 않으면 몇 분이고 몇 시간이고 계속 수화기를 들고 있을 태세였다.
이런 전화 따위는 신경만 쓰지 않으면 되겠거니 하고 생각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지가 않았다. 처음엔 내가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누구냐고 몇 번, 몇 십번을 물어보았지만, 헛수고였다. 전화를 거는 여자-울음소리로 미루어 봤을 때 여자인 것 같았다-는 울음소리 이외의 그 어떤 대답도 주지 않았다. 결국 나는 상대편에게 매일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잘못 거신 것 같네요, 죄송하지만 먼저 끊겠습니다, 라고.
얼핏 보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이 사건으로부터, 일련의 비극이 시작될 지를 내가 어찌 알았으랴. 이후에도 낯선 여자의 전화는 매일 밤 걸려 왔다. 잘못 걸려온 전화라고만 굳게 믿고 있었던 나는, 전화가 걸려온 지 한 달쯤이 지나자 문득 두려워졌다.
만일 이게 잘못 걸려 온 전화가 아니라면, 만일 이 전화를 받아야 할 사람이 처음부터 나였다면…. 그리고 만일 나의 생각이 맞다면, 여자의 정체는 뚜렷했다. 스토커. 머릿속을 떠돌던 생각이 구체적인 단어로 집약되자 새삼 소름이 끼쳤다.
그렇지만 스토커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추측이었다. 게다가 설령 사실이라 해도,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경찰이나 통신사에 협조를 요청해 보았지만, 생각만큼 쉽게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들에 말에 의하면, 매일 전화를 거는 여자가 확실히 스토커라고 밝혀진 것도 아니고 나에게 어떤 위해를 가한 것도 아니므로 함부로 개인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그들은, 의외로 그녀가 나의 지인일 지도 모른다며 먼저 전화를 걸어보라고 충고까지 했다.
하지만 나에게 그건 미친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이런 하찮은 일로 바쁜 사람 방해하지 마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었고, 내말을 제대로 들어 보려고도 하지 않았기에 당연히 내 입장을 이해할 리 없었다. 아니, 전화가 오는 것만으로도 두려운데, 어떻게 먼저 전화를 걸어 보라는 것인가?
성인 남자가 고작 여자 하나를 두려워해서 되겠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토킹이라는 건 직접 당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더없이 끔찍한 범죄인 건 사실이다. 나는 진심으로 두려웠다. 게다가 아무런 반응도 없이 계속 울기만 하는 수화기 너머의 여자가 누구인지, 나는 정말 짐작도 가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농담 삼아 예전 여자가 아니냐고 물었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나에게 연애는 그 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내 말을 듣고 그녀는 말했다.
"그럼 자길 전부터 짝사랑한 여자일지도 모르지. 전화 오는 시간이 11시 11분이라고 했지? 그럼 자긴 그거 알아? 11시 11분에 시계를 보면, 누군가가 자기를 그리워하고 있는 거래."
…말도 안 된다, 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하마터면 그녀에게 화를 낼 뻔 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나에게 오후 11시 11분은 악몽의 시간이었다. 쾌활하고 평온한 하루를 보내다가도, 그 시간만 되면 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심지어는 6월의 후텁지근하고 눅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 몸의 잔털이 다 설 지경이었다.
그것은 나 자신으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기엔 더욱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성인 남자가 오후 11시 11분에 있는 장소는 셀 수 없이 다양하기 때문이었다. 집에서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대중교통 안이나 직장 혹은 술자리에서 전화가 울릴 때마다 나는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사람들 앞에서 전화를 받고 나면 나는 순식간에 침울해졌고, 덕분에 직장 동료 중에는 나를 기피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물론 전화를 받지 않은 적도 많다. 하지만, 1분간 끈질기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혹은 진동-는 전화를 받는 것 이상으로 나를 미치게 만들 뿐이었다. 나 혼자라면 어떻게든 견딜 수 있었겠지만, 내 전화기의 진동으로 인해 방해를 받은 사람들의 시선은 참을 수가 없었다. 다음엔 받자마자 끊어 버리거나, 수신보류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소용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해졌을 뿐이었다. 여자는 11시 11분만 되면 착실히 전화를 걸었으며, 전화가 끊긴 후에도 아직 11시 12분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다시 걸기까지 했다-11시 11분이 지날 때까지. 착신거부도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 금방 드러났다. 몇 번인가 여자의 번호를 스토커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착신거부를 한 적이 있는데, 이틀 후면 어김없이 다른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오히려 시간낭비라는 것을 깨달은 나는 아예 휴대폰을 꺼 놓거나 무음모드로 설정하려고 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곤란했다. 휴대폰을 꺼 놨다가, 혹은 무음을 설정해 뒀다가 중요한 전화를 받지 못했던 적도 있었고, 별 내용도 없는 문자 하나에도 목숨을 거는 여자친구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했다. 그렇다고 전화가 오는 시간에만 무음을 설정하는 건 더 바보짓이었다. 그렇게 하면 애초에 의식하지 않으려던 목적 자체에 어긋나므로….
최후의 수단은 역시 번호를 바꾸는 것이었지만, 기껏 여자친구와 중간 자리를 맞춘 번호를 바꾸기는 싫었다. 사실 몇 번 큰맘 먹고 통신사를 찾기도 했지만, 찾아갈 때마다 같은 가운데 네 자리를 가진 번호가 없었다. 여자친구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녀가 내심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것도 인연이라며 너무나 즐거워하던 그녀의 미소에 어떻게 감히 찬물을 끼얹는단 말인가. 게다가, 아무리 두렵다고 해도 애인인 그녀에게까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
결국, 그 정체불명의 전화를 받는 수밖에 없었다.

2011/04/03 14:06
와우 .. 첫댓글이네요 'ㅁ' //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남겨요~~
체벌은 무슨말인지 모르겠 .. @_@ ..
2011/04/12 12:15
반성문으로 안되면 체벌을 받게되는데 왼손으로 반성문을 쓰고있는 이유가 오른손을 체벌로 사용못하게 된거죠,,,다음엔 성적떨어져서 반성문쓸때는 왼손도 벌로 잘렸거나해서 못쓰게되서 입으로 쓰고있다는 말이고요
2012/01/28 20:27
쁘니에르님,체벌은요, 교수가 오른손을 잘라서 왼손으로 쓰는 것이 힘들다고 한 거예요.그담엔 왼손도 잘라버려서 입으로 쓰느라 그런 거구요.
2011/04/03 14:16
다른 건 다 이해가실테고, 체벌은 제생각엔
오른손으로 반성문 쓰다가 체벌로 오른손 잘리고, 왼손으로 쓰는게 처음 부분인 거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반성문에 집중하는건 두 손이 없어서 발로 ? 쓰니까 그러지 않을까요 ?
2011/04/03 15:54
입으로 쓰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대답을 못한거ㅠㅠㅠㅠ
2011/04/03 22:33
이게그렇게해석되는구나 ㄷㄷ;;
2011/04/04 02:02
반성문을 입으로 쓴 게 맞는것 같습니다;;;
체벌을 받을때마다 하나씩 자른거죠...
2011/04/06 09:25
그렇다면 입으로 쓰다가 체벌을 받는다면
다음체벌은 목인가요??
2011/06/28 21:05
입으로 쓰는거 같은데 대압을 못하니깐
2011/04/03 14:24
입으로 쓴것같네요..ㄷㄷㄷ
2011/04/10 12:25
동감요
2011/07/19 17:05
맞아요. 첨에는 오른손목 두번째는 왼손목 그리고 세번쨰는 입으로 쓴거임
2011/04/03 14:56
저는 첫번째 이야기가 이해가 안되는데, 아무나 설명좀 해주세요. ㅠㅜ
2011/04/03 15:00
애가 안방서랍에 귀신코스프레 물건 몰래 넣어놓고 귀신드립 치니께 선생이 계모 의심하고... 슬슬 약빨 올라왔다 싶으니까 엄마 배때기 쑤셔놓고 귀신 죽였나봐요 이지랄...
2011/04/03 15:05
김장욱 단편괴담선인데 김종욱씨가 투고한거임?
2011/04/03 20:01
앗. 이런 실수를! 죄송합니다.
얼마 전에 김종욱 찾기라는 영화를 봐서 헷깔렸네요.ㅎㅎ
2011/04/03 15:29
괴담이 아니라 추리소설아님?ㅋ
2011/04/03 15:59
3번째꺼 이해 안 갔었는데 위에 댓글 보고 ㅎㄷㄷ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4번째꺼는 무슨 말인가요?
2011/04/03 16:07
유인원과 파워ㅅㅅ
2011/04/03 19:38
유인원과 폭풍ㅅㅅ...
2011/04/03 20:54
ㅅㅅ은 설사입니다
2011/04/03 18:13
마지막 스토리 이해 안되신분들 읽어욧!
납치된 사람은 소녀이고 (한마디로 '여자')
'그 남자는 말했다' 라고했으니 납치한 사람은 남자
"며칠은 안씻은듯이 온몸이 새까맷다" 에서 온몸이라고했으니깐 사람들은 다 누드상태임.
"멸종위기에 쳐했다" 는말은 강간을 하기위한 핑계. 주변 사람들도 같이하려고 일어나서 다가감.
-자손을 퍼뜨린답시고 강간하는거죸ㅋ-
2011/07/12 16:43
헛. 전 걍 배고파 굶어죽기 직전이라 멸종위기라 한거고 잡아먹는건줄 알았는데.
2011/04/03 19:05
밍밍// 아 그런거군요 ... 알고나니 무섭구나 .. ㄷㄷㄷ
2011/04/03 21:36
나만 교수님 이해 안가는거임.. ? ㅠㅠ
2011/04/03 22:32
그거아마도 그 교수님의 특별한 강의방식이
실제 학생을 해부하거나 그런거일듯...
의대생이라고하잖아요. 학생해부..?
2011/04/04 02:01
'다른 교수님보다 특히 노력이 돋보인다'
'오늘 강의는 이전 강의보다 훨씬 생생했다'
'실종된 청년은 찾을수 없을거다'
결론은 교수가 의대생들의 실습을 위해
사람을 죽여서 실습용으로 사용했다는거죠.
오늘 강의가 특히 생생했던 이유는
'오늘 뉴스에서 보도된' 실종된 청년이
해부용으로 쓰였다는거고 굳이 주석을 달자면
해부실습 당시 금방 죽은 상태였거나
아직 죽지 않았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1/08/16 05:10
그 청년 자신이 교보재로 쓰였기때문에 훨씬 생생했던것이고
해부됬으니까 조각조각 나서 찾기 힘든 상황이 된거겠죠
뭐 ㅇㅁㅇ 윗분들 말씀 리바이벌입니다만 ㅇㅁㅇ;
2011/04/04 06:39
첫번짼 아이의 "계획대로"..
두번짼 진짜 사람으로 실습.(의대)
세번짼 "체벌"이 처음엔 오른손,두번짼 왼손. 입으로 쓰는중.
네번짼 ... 범죄입니다. ㄱㄱ
2011/06/28 21:06
강간이죠...
2011/04/04 18:40
김장욱 이라는 분이 창작 투고 하신 건가요?
첫번째 이야기는 꽤 오래되고 제법 알려진 이야기로 알고있는데요.
공포특급 류의 책에서 종종 보이던..
2011/04/14 12:30
네 저도 아는 얘기;;
2ch 괴담에서 본 적 있어요
2011/04/04 19:13
요즘다시 많이 업뎃하는것 같네요.ㅎㅎ
교수님의 강의는 그 청년이 해부용으로 쓰인건가요?;;
원인(猿人)은 ㄷㄷ;
암튼 재밌었습니다.
2011/04/05 18:17
원인[猿人]
猿 원숭이 원 / 人 사람 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뒤, 네안데르탈 전(前)의 진화(進化) 단계(段階)에 있는 화석(化石) 인류(人類)의 통틀어 일컬음. 학명은 Pithecanthropus. 최근(最近)에는 원인(猿人)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원인(原人)을 피테칸트로푸스에 해당(該當)시켜 이를 구분(區分)하여 쓰는 경향(傾向)이 있음. 원인(原人)
[출처 : 네이버 한자사전]
원인들이 소녀를 강간했단 의미군요 여러가지 의미로 소름끼치네요 ㄷㄷㄷ
2011/04/10 16:40
와 그렇게되는군요 대단합니다.
2011/04/06 23:47
원인은.......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추잡함? 을 느끼네요 저는 ㅠㅠ
이런저런 핑계대고 이유대고 난 잘못한게 없어.....
마치 강간범이 저 여자가 밤늦게 돌아다녔잖아!! 하는걸 비유한것 같아요
결국에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못할짓 하는것이 사람탈을 쓴 시커먼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들...
이런 뜻 아닐까요;;ㅠㅠ
2011/04/08 15:28
새엄마를 죽여버린 건가 !!
2011/04/09 23:23
ㅎㅎ 이곳 얘기들 전개에 조금 익속해야 바로 추리도 가능하겠네요. ㅋ
2011/04/10 16:39
마지막꺼 해석이요 주변에 남자들이 그랬잖아요 멸종될 위기에 쳐했다고. 그말은 그여자를 강간했다는거죠
2011/04/11 13:5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11/04/11 23:26
오랜만에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해당 부분, 덕분에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1/04/23 14:28
음 첫번째는 애가 계모를 죽인것 같고
두번째는 그 교수가 진짜 사람을 해부실험한것이고
세번째는 그 체벌이 손을 하나씩 잘라서 입으로 쓰고잇어서 말을 할수 없엇던것이고
네번째는 강간하는 이야기인듯?
2011/04/24 18:37
첫번째는 아이의 계획대로 인거 같구
두번째는 자신이 의대생이라고하니까 진짜사람으로 해부학실습한거 같구
세번째는 체벌땜시 아이의 오른손이 잘려나가고 그땜시 왼손으로했는데 그마저 짤리니깐 입으로 쓰느라 대답을 못한겉갔구
네번짼 그 남자가 멸종된다니깐 그소녀의 살을 먹은것같고(강간이면잘때하지 않았을까요?)
2011/04/29 17:20
그전에 마을로 돌려보낸다했으니까
강간아닌가 ?
2011/08/16 10:30
원인 들이 멸종위기에 처했는데 남자들이라 했으니
먹은게 아니라 임신시켜서 원인들의 아이를 낳게 하려는 것이였겠지요.
돌려보낸다라고는 했지만 조만간이라는게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2011/05/18 19:27
이해가 잘안가는데....ㅇㅁㅇ;;ㅠㅠ
2011/08/11 10:58
너무무섭네요.....ㅇㅂㅇ
2012/01/11 18:21
너무웃기네요4번째말입니다멸조ㄷ
2012/01/11 18:23
너무웃기네요4번째말입니다멸종이라고핑게데고사람강간한겨?참ㅂㅌ사회네ㅇ
2012/01/27 16:58
잼있는데...
좀더 오싹한건 없을까요...
무시하는 건 아니니 기분나빠하지는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