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많이 익숙해졌지만, 처음 입주했을 무렵에는 영화 소름에 나올 듯한 오래된 아파트라서 밤에 혼자 귀가할 때마다 으스스한 기분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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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한 지 얼마 안 되는, 눈 오는 어느 날이었을 겁니다. 그날따라 눈이 무척이나 많이 내려 아파트 창문으로 흰색 도화지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에 취해 왠지 잠도 오지 않았고, 결국 몸이 뒤척이다가 겨우내 잠이 들었을 무렵...
달칵달칵... 누군가 현관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서 이웃들도 모르거니와, 친구들도 아직 오지 않았을 때, 현관문을 바로 당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윽고 손잡이를 잡았던 어느 누군가의 손은 현관문을 두들기고 있었습니다.
쾅쾅쾅. 달칵달칵.
쾅쾅쾅. 달칵달칵.
결국 저는 누구일까 하고 생각하면서 현관문을 향해 걸어갔고, 이상하게도 제가 문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문을 두들기는 소리는 점점 커졌습니다. 혹시라도 이웃집에 누가 될까봐 저는 빨리 문을 열고자 했습니다.
“누구세요?”
"..."
"아, 누군 신데, 오밤중에 시끄럽게 하는 거냐고요?“
“...”
문을 두들기는 소리는 여전했지만, 현관문 건너로부터 대답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저는 참다못해 문을 확! 열었습니다.
하지만 현관문을 열었을 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파트 복도는 저 홀로 서있고, 문 여는 순간 도망갔겠니... 하고 생각하고 문을 닫는 순간. 생각해보니 현관문 앞에 발자국이 없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복도바닥에는 눈이 쌓여 있었는데, 누군가 계속 서 있었거나 도망갔었다면 발자국이 있어야 했을 텐데 말입니다.
[투고] 미라님
[추신] 눈 오는 날 올릴려고 여태 못 올린 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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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7 11:28
니킬이 1 빠네요 + _+ <
학원땡땡이치고 덧글다는중이라는 .. ◀ 잡담
아무튼 오싹해요 .. ;
어떻게 저런일이 -_-
2006/02/08 10:51
수늬권 축하합니다~!
2006/04/09 00:35
바람이 두들긴거 아닐까요?
2006/02/07 12:00
더링님의 정신에 감동했습니다..
2006/02/08 10:52
아, 아닙니다. 사실 게을러서 그런 건데...
2006/02/07 12:10
항상 즐겁게 읽고 가던 사람임니다'ㅛ'/
그나저나 더링님 이번 괴담은 자정이 아닌 시간에 올리셨!!!
2006/02/08 10:53
자정에는 눈이 이미 그칠 것 같아서 미리 올렸답니다.^^
2006/04/11 14:08
더링님의 정신에 저도 감동햇어요..
앞으로도 이런 무서븐 글 마니 올려주세요 ^^;;
2006/02/07 12:40
이런... 순간 뒤에서 서있는 누군가가 갑자기 떠오른... 소름왕창입니다;;;
2006/02/08 10:57
저도 가끔 괴담을 편집하다보면 뒤에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곤 합니다.+_+
2006/02/07 13:20
음...누구신지 몰라도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서 문을 두드리셨군요.
그 장난정신에 경의를...
2006/02/07 13:40
Kain님 완전 멋짐 ㅋㅋㅋㅋㅋㅋ
2006/02/07 13:43
저런! 천장에 매달리는 방법이 있었군요!
2006/02/07 13:59
스파이더 맨인가요~ 낄낄
2006/02/08 10:58
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2006/02/07 14:15
글 다읽고 소름끼쳤다가 더링님 덧글보고 감동 먹었습니다~~
(먼소리냐.. -_-;;)
2006/02/08 10:59
아, 아닙니다.
사실 서울에 눈 온 적이 몇번 더 있었는데 그때마다 밖에 놀러가서...
2006/02/07 15:00
더링님. 정말 센스쟁이시군요. 밖에 눈이 많이쌓여서 그런지 정말 소름이 확 돋네요. 근데 용케도 문을 여셨군요. 저같으면 문을 두드리든, 때려부스든, 혼자있는데 저런일 생기면 문 절대 못열텐데요. 용감하셔요. ;ㅁ;
2006/02/08 11:07
저도 아파트 보안창같은 걸로 보고 안 열었을 텐데 정말 강하십니다!
2006/02/07 15:12
저는 사람이 와도 모르는 사람이면 인터폰도 안받는 사람이라;;;
저런 귀신이 와도 모르겠네요....하핫...(세상이 험해서)
2006/02/08 11:09
저도 잘 모르는 사람이면 전화도 안 받습니다.^^a
2006/03/06 17:42
저는 잘 아는 사람이 전화해도 잘 안받습니다 ㅡㅡ;;;;;
2011/01/31 10:49
나의휴대폰은시계용 그래도 갤럭시텝이라구ㅠㅠ흑흑
2006/02/07 15:26
역시 문은 다른뭔가와 이어져 있는걸까요?
문앞이나 문 맞은편에서 혹은 문밖에서 무언가를
봤다는 분들이 많으시니까 갑자기 생각났어요...ㅎ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문을
영혼들은 다른용도로 사용하는게 아닐까하는...(중얼중얼-_-)
2006/02/08 11:18
그래서 옛날부터 문지방이 차원의 경계라고 생각하였기에
문지방에 앉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는 거죠.^^
2006/02/07 16:33
저건 문밖에 있던게 아니라 문안에서 두드린듯
2006/02/07 21:19
일본의 대 사상가 `이토준지`의 학설을 빌려오자면,
벽속에는 우리와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기묘한 행동을 하면서 살고있다고 합니다.
가끔 벽속에서 발견되는 시체는 `벽속의 주민들`이라는거지요.
2006/02/08 01:22
여기 올라온 괴담중에 비슷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장난전화를 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이 역추적 했는데 그 전화는 그 장난전화를 신고한 사람의 방에서 걸려온 것이었죠..
2006/02/08 11:20
문을 두들기는 소리 ( http://thering.8con.net/tt/index.php?pl=147 ) 라는 괴담도 비슷한 구조라고 할 수 있겠죠.^^
2006/02/10 12:40
[When a Stranger Calls]라는 영화로, 최근 리메이크 된 작품이, 같은 집안에서 주인공에게 걸려오는 무서운 전화에 대한 얘기 입니다...
2006/03/05 18:51
CSI 에서도 스토커의 전화가 신고한 사람의 집에서 걸렸왔던 에피소드가 있었던..(어떻게 했는지는 말씀 안드릴께요;;)
2006/02/07 17:07
아잉 이런 더링님 센스쟁이~
2006/02/08 11:20
알면서~ 잇힝.
2006/02/07 19:27
이럴수가...
2006/02/08 11:21
저럴수가...
2006/02/07 20:54
wlwldn1199 님 덧글이 더 오싹 ...ㅠ.ㅠ
2006/02/08 11:21
혹시 귀신이 나가려는 데, 문을 여는 방법을 몰라서 쿵쿵쿵?
2006/02/26 06:14
귀신曰: 나가구싶어,,....ㅠ.ㅠ;;;;
ㅋ
2006/02/07 21:10
눈 치우러 나가야 하는데 무서워서 못 나가겠어요..;;
2006/02/08 11:22
허헛, 어제 정말 눈이 많이 왔죠?
빙판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006/02/07 23:22
와 wlwldn1199 님하고 신나라님하고 서로 댓글 다신게 진짜 제대로 소름이네요
2006/02/08 11:22
역시 잠밤기의 50%는 댓글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2006/02/08 00:50
Kain님 짱입니다ㅋㅋㅋㅋ
추신 대박이군요...[덜덜]
2006/02/08 11:22
감사합니다.^^
2006/02/08 01:24
딴소리 하나 하겠습니다. 보통 귀신얘기를 하면 귀신이 다가온다고 하죠 그렇다면 이곳의 방문자 중 혹은 리플을 다는 사람 중 귀신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여 더링님이 귀신일지도...
2006/02/08 11:22
뜨끔...
2006/02/09 11:44
뜨끔이라니... 정곡인가요? 훠이 귀신아 물러가라~
2006/02/08 10:51
밤엔 문열기도 무서울텐데 ㅜㅜ
정말 기분 오싹하네요
2006/02/08 11:23
저도 왠지 오싹...
2006/02/08 12:23
눈오는 날 정말 적격이네요...
계단식 아파트에다가 일층이 아니라서 다행이군요.
2006/02/08 18:47
계단식 아파트에 얽힌 일도 하나 있지요....
2006/02/08 19:43
어머뉘께서는 목욕중..오빠랑 아빠는 밖으로...-ㅅ-~~저녁때인데..
쾅쾅쾅하는 말이 무섭게만 느껴져요..=ㅅ=~
사실 가끔가다가 누가 문 두드리고는 걍 가버리거나..우리집은 비밀번호식인뎅..
장난으로 그거 누루거낭..좀 있으면 엄마 나가시는데..귀신 찾아오면 어쩌나...OTL
2006/02/11 01:25
원츄~♡
오늘은밤에보고있는데넘넘무서웠어요~♡
그래둥...
또다른유머개시판으로갈꺼니깐...♡
그럼나중에또올때까지안녕~~~♡♡^ㅡ^
2006/02/12 09:09
저도 한밤중에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말리신적이 있었죠.
저녁식사중.밥을 먹다말고 갑자기 아빠 밖에서 누가 불러~라면서
나가려는 어린딸을 붙잡으신 저희 아버지.
저희 아버지가 없으셨다면 저는 이미 다른 세상 사람.-_-
2006/02/26 06:15
시...신내림받은 집안인가요?
2006/03/06 17:45
훗... 저도 한밤중에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나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말려서 못나갔었죠 . 그날 친구들이랑 나이트 가기로 한 날이였는데 ㅜㅡ
2006/02/12 13:26
바람이 많이 불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지 않을까요...
저도 예전에 잠을 자는데 갑자기 몸을 스치는 한기와 함께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나길래
눈을 못 뜨고 땀만 삐질대며 가슴만 두근거린 적이 있었는데...
커튼 소리더라구요.
초겨울인데 문을 안닫아놔서 엄청 추웠습니다.
2006/02/15 11:17
제가 일곱살때 (지금은 작고하신)친할머니 친정되는 친척집에갔는데 새벽녘과 저녁에 본체옆에난 지금은 쓰지않는 대문이 사람도없이 그것도 어린 제가볼때만 흔들린적있었죠. 꼭 문흘들고 두드리는 귀신이있단말이야, (이런짗굿은 혼귀를 봤나!)그런 귀시들은 길을 잃고 자신의 장소를 잃은 객귀들이라 사라졌다고 방심하는것은 금물이에요.
2006/02/21 10:06
제가 어렸을땐 벨 누르고 도망가는 짓 많이 했는데.. 요즘은 전부 아파트라 재미 없다는.. ㅡ,.ㅡ
(숨어서 누가 나오는지 봐야 재밌는 건데.. ㅡㅡ)
2006/02/22 17:00
심심한 귀신 같네요..
불러놓고 도망가기라...
아니면 추워서 집에 들어가고 싶었나?
2006/02/25 15:03
좀전에 저거 읽고 있는데 누가 문 두드려서 쓰러질뻔 -_-;; 역시 4층은 재수가 좀 없는걸까요?
2006/02/26 06:16
4...층.... 자자.... 4를 F로 바꿉시다~!!!
- ㅅ-;;;;;;
2006/03/04 02:54
그 사람은 현관문 뒤에 찰싹 달라붙어서 미라님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2006/03/09 08:50
그거 눈와서 바람불어서 문이 쾅쾅거린거 아니에요??
복도에 눈이 쌓였다면 창문이 열린거잖아요. 그러니까 바람불어서... 우리집도 바람불어서 그러적 많은데.
2006/03/09 09:30
복도가 오픈식이라서 창문없이도 눈이 내립니다.
그리고 바람불어서 쾅쾅거리는 것과
사람이 두들겨서 쾅쾅거리는 것과 구별할 순 있습니다.
2006/03/24 20:45
저도 귀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눈에 보였다가 사라진걸 본적이 있지요
생각이나서 지금 투고하고 오는길입니다~ 쓰면서 그떄 생각하면서 다시 쓰느냐고
등골이 오싹해지고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2006/04/12 01:15
문을 두두린후 아파트복도에서 아래로 뛰어내렸다는.... ㄱ-;;;;
2006/05/30 22:39
와.. 그래도 문을여셧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혼자잇다면 절대 문열지못할거에요ㅜㅜ.. 겁이많아서요..
전 마냑그렇다면 신나는음악을 이어폰끼고크게틀어놓고,
시간맞춰놓고 잘꺼같아요.. 정말 저는겪어보지않앗지만 ..
이런많은글 봣는데 .. 정말 오싹..소름끼치네요 ㅜㅜ
2006/06/12 19:22
같은층에 아랫층이나 윗층애가 집에있다가 두들기고 도망간걸을수도+_+b
집에있다가나오면 신발에눈이안묻지요 흐흐;;
2006/07/29 11:13
밤에 아버지가 들어오실때 문두드리시면 문 못열어 드릴것 같음... ㅠㅠ
2009/04/05 17:20
예전에 괴담에서봤는데요. 그렇게 되면 이미 귀신이 님의 방안에
들어온거레요.
2010/01/29 10:46
잡귀가 장난친거 같군요,,, 그러니까 현관문에다 쑥향을 피워보세요,, 밥에 .. 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