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군훈련소 인분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군훈련소를 시끄럽게 한 일이었는데, 며칠 뒤에 일어난 인분사건 때문에 어느샌가 묻혀져 버린 일이 되었습니다.
저는 군훈련소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선 연초나 연말에 매우 바빠서 저 역시 매일같이 연등(야근)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 날도 제가 연등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오후 9시 30분쯤이었을까요? 점호시간이 되었을 때 상층 중대의 제 동기가 매우 당황한 얼굴로 하층으로 내려오더니 훈련병 한명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병 탈영건은 가끔씩 있는 일이라, 탈영으로 간주하고 막사 밖으로 나가 찾으려고 했는데, 막사 뒤편에서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대(大)자로 뻗어있는 훈련병을 발견했습니다.
발견했을 때부터 귓구멍에서 피를 흘리길래 -이미 끝났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30분 뒤에 사망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사인은 자살로 말이죠...
문제는 그때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내무실의 훈련병들이나 해당 분대장이 가위에 눌리는 일이 많아졌고, 나중에는 분대장이 무섭다고 다른 내무실 가서 자기도 했습니다.
마침 그 훈련병의 내무실 동기 중에는 한 명이 귀신을 본다고 했는데, 어느 날 평소처럼 자고 있다가 갑자기 관물대 뒤지는 소리(부스럭 부스럭)가 나서 잠에서 깼다고 합니다.
그 훈련병은 한 밤중에 누군가...? 하고는 쳐다봤는데, 놀랍게도
그 자살한 훈련병이 자신의 관물대 앞에 앉아 관물대를 열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갑자기 관물대 뒤지는 걸 관두고, 주변을 한 번씩 슥 둘러보더랍니다. 그러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 훈련병은 무서워서 모포를 뒤집어 쓰고 가만히 있었답니다.
약간 마음이 진정된 이후에 살짝 고개를 내밀어보니 그 자살한 훈련병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죽은 훈련병을 목격한 시간에 다른 훈련병들중 몇 명은 가위에 눌렸었다고 합니다.
그 자살한 훈련병은 뭘 가지러 왔던 걸까요...?
[투고]
memmaker님
2005/09/06 23:08
오...오싹..;;;
훈련병이 가지러 온것은...
가족사진 같은게 아니었을까요?;;
2005/09/06 23:08
헛;; 가뜩이나 낯선 환경에서 모두들 무서웠겠군요
2005/09/06 23:19
그 훈련병이 가지러 온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맛스타와 건빵!!!
2007/04/03 22:23
몽쉘통통과...아맛나...
2008/12/31 21:13
담 배 돗대라서?
2005/09/06 23:45
당연히! 초코파이죠!
2005/09/07 02:23
짱박아둔 담배 반개피가 아니었을런지...
2005/09/07 09:39
깊숙히 박아둔 생라면 반쪽.
2005/09/07 09:53
친구들 주소 적어논 수첩...-_-
군대 가 있는 남친이랑 동생들 생각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글이군요...
2005/09/07 10:00
고무신 거꾸로신은 애인 사진!
"다음 타겟은 당신이다!!!"
2005/09/07 12:58
무서워요 'ㅅ';; 군대 얘기는 저에겐 미지의 세계라서 무슨 얘길 해도 다 무섭고 신기하다는... 히히히;
2005/09/07 15:15
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뭘 가지러 왔을지 상상이 안돼요ㅇ_ㅇ (이게 13살 여학생의 한계입니다=ㅁ=;;)
2005/09/07 20:11
에에,여러가지가나오는군요, 음.. 군번줄?[<-?;]
2005/09/07 20:24
음... 몇년 후면 군대가야 하는데 저러면 어쩐댜...
뭐 그래도 투고할 일이 생기면 좋겠지...? ㅋㅋ
뭘 가져가려고 했을지...?
아마도 생일때 받은 초코파이 케잌?
안 먹고 있다가 죽고 나서야 아까워서...
죄송합니다
2005/09/07 20:45
아니면 그저 습관적으로뭔가 찾는 시늉을 하신 거였을지도..-_-;;[<-
2005/09/08 07:46
아마도..... 자신을 갈군 고참을 만나러왔다가 뻘쭘해서 무언가 찾는 시늉을..!!??
흐어억.... 군대는 미지의곳...;;
2005/09/08 16:51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군대
2005/09/08 17:09
으........진짜 소름..
그렇지만 초코파이에서 뒤집어졌습니다. ^^
2005/09/08 17:13
고무신 거꾸로 신은 애인 사진(또는 편지)를 생각했습니다.
근데 군대에 귀신이 자주 나타나나봐요;ㅁ;?
2005/09/11 02:04
흠 아까봤을땐 리플수가 18개였는데 하나가 줄었군요.=3 어떤내용이 지워진건지 괜히 궁금하네용 히히
2005/09/11 05:42
파하하; 오싹해서 몸을 부르르 떨었는데 초코파이라니이;ㅂ;...에....
아마도..글쎄요. 그냥 누구거 하나 슬쩍하려는 거 아니였을까요?
"엇? 이거 좋은 물건이네?" 하면서요. [웃음] 수고하세요-.
2005/09/11 09:44
/ㅅ/........................................................뭘까요!!! [타앙!!!]
흠흠; 아무래도,,,,,,, 윗분이 말하신 추억 종합 선물 세트 라던지,,, <---이봐
2005/09/12 00:30
그런 망령일수록 사소한것을 찾으러 온것일 가능성이 있지요..
혹시.. 양말?! 아니면..153볼펜?!
2005/09/12 12:24
ㅡ.ㅡ 그래도 저 혼령분 참 안쓰럽다는..
그런데 관물대에 뭐 없어졌나 확인은 안해봤나봐요 ? ㅡ.ㅡ;;;
2005/09/14 20:01
눈 마주쳤다면 전 기절했을겁니다 ... ㅜㅜ
근데 왜 자살했을까요 -_-?(쓸떼없는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OTL...)
2005/09/17 15:43
윗분들의 코멘트를 보니.. 군인들이 소중히(?)하는 것들의 목록이 대충 나오는군요..; 저도 눈 마주치면 기절..;;
2005/09/19 02:58
초코파이 . 담배한개피 , 맛스타 건빵 , 생라면 반쪽 .... 보구 정말 푸훅......... 웃고 말았답니다 ........ 군대 갔다온 저로선 심하게 공감하면서 ............. 웃음이 나오지요 ^^
2005/09/20 21:52
논산훈련소에도 유명한 관물대가 있다고들 하죠.
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긴데 한 내무반은 항상 자리 몇개를 비워두길래 왜그러나 했답니다. 그래서 조교가 이야기해주길...
한 훈련병이 관물대 옷걸이에 야상끈으로 목을 매 자살했는데..
그 이후 그 자리에서 잠을 자는 훈련병은 (발을 관물대 쪽으로 하고 자죠)
자다가 항상 가위에 눌리는데 눈을 떠보면
관물대 위에 그 목 졸린 훈련병이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가 천천히 떨어진답니다.
그리고 다시 관물대로 기어 올라가고... 다시 떨어지고...그걸 계속하다가 날이 샌답니다.
물론 가위 눌린 훈련병은 금새 핼쓱해져버리고..
결국 언젠가부터 그 내무반은 그 자리와 주변까지 사용하지 않게끔 한다고 그러더군요.
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논산 훈련소 나온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이야깁니다.
시기가 달라도 대부분은 다 알더군요.
2005/10/14 23:42
ㅎㅎㅎ 아 리플 대박이네요 ㅋㅋ 그리고 논산훈련소도. 살벌하네요. 근데 저는 3개월후 해군입대라 그쪽으로 갈일이 없으니 ;;
2005/10/15 00:14
저희부대에도 그런 내무실에 그런 자리가 하나 있었어요. GOP부대였는데 총기보관함 바로 옆 관물대 였지요. 원래 막내가 자는 자리인데 신병들이 계속 가위눌리고 그래서 그 자린 비워둔다고 하더군요. --;; 저 이등병때 바로 그 옆자리가 제자리였지요.. 괜히 쓸데 없는 소리를 들어서 더 무서웠던... 안그래도 무서운 야간근무인데..쩝..
2005/10/22 00:18
당연히 초... 코 파이 그죠?? (먹고싶어요 ㅠ)
2005/10/23 13:43
되게 으시시 하네요. 전 초코파이에 한표! 하하하하 저도 초코파이 먹고 싶어요. 크흑
2006/03/06 14:35
어머니한테서온 편지 ㅠ_ㅠ
2006/03/20 10:11
불침번 근무 안서나요?? 훈련병들끼리 불침번 설텐데 그걸 같이 못봤을까..
2007/02/19 17:37
화이바속의 달력 6,7,8월분
으흐흫 인분 때문에 초장에서 웃었어요
2007/08/10 12:24
이쯤에서 떠오르는 또하나의 의문...
정말 자살일까요...
2007/09/30 17:1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8/06 17:35
군대이야기...
얼마전에 이 사이트를 알게되서 처음부터 보고 있는중인데
왠지 군대이야기가 되게 끌리네요! ㅋㅋ
여자여서 그런가, 뭔가 새로운 곳이랄까...((응??? ㅋ
2008/11/04 17:13
이불을 뒤집어 썼다가 슬며시 걷고 주위를 돌아봤는데
죽은 훈련병이 눈 앞에 있었다면 ..
2009/01/07 12:58
농힘 새우깡
2009/01/30 15:00
그건,, 관물대에 숨겨놓은 건빵과 초코파이?
2009/02/07 15:15
며칠전에 여기 알아서 둘러보고 있네요..
혹시 2005년 1월의 논산 26연대 3대대(9~12중대) 얘긴가요??
그때 2대대 훈련병이었는데 3대대에서 그런 일이 있었죠..
아침 먹으로 식당 갔는데 접근금지 둘러있고 기간병이 지키고 있더라는...
2009/02/15 20:07
숨겨놓았던 여친사진...
재수업성짐 으으으 난 여친이없다. 으아!!!
2009/07/14 17:14
이거 **훈련소 **연대 *대대서 일어난일인데 나그날 그시간에 근무투입하고있었는데
2009/08/17 23:41
저위에 feveriot 님의 리플보고 생각나 한자 적어봅니다.
저도 그 군대 괴담들을때 마다 그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아시는 분 만나니 반갑네요.
그게 28연대 1대대인가 할겁니다. 제가 있던 소대였는데... 기억이 아리송하네요.
저도 3개정도 관물대 비워논거 직접 봤었습니다.
사건, 사고가 많아서 그런지 논산훈련소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2010/01/05 11:01
아쉽지만 이제 논산훈련소 28연대는 신막사로 이주해서...
다신 볼 일 없을듯..
2010/01/27 22:57
자살을 하다니.... 참.... 그 장소에 원한을 풀어주세요... 아니면 계속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