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서 사시던 동네에 아주 빼어나게 잘 생긴 총각이 살았는데, 아랫동네의 할머니 친구분께서 짝사랑을 하셨다고 합니다.
친구분께선 고민고민하다가, 어느날 용기를 내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만, 혼자만의 사랑으로 끝나버려서 결국 목을 매고 자살하셨습니다.
그 일은 동네에 한동안 이슈가 되어 동네를 굉장히 떠들썩했습니다만, 역시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갔습니다.
그리고 그 해의 정월 보름날.
매년마다 보름날 저녁이 되면 윗 동네, 아랫 동네 구분할 것 없이 서로 어울리면서 밥과 나물을 먹곤 하셨답니다. 그 해에도 역시 사람들은 이웃 동네로 놀러 가곤 했는데, 젊은 사람 몇 명이 산을 넘어 가는 도중에 어떤 여자가 산길에 앉아 있는 걸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보름날이지만, 한 밤중에 여자 혼자 이런 데 있으면 안되니, [뭐하고 있는 거야?] 라고 말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여자는 [나도 아랫 마을로 밥서리하러 가는데, 친구들하고 떨어져서 여기 앉아있었어] 라고 했고, 모두들 그런가보다 하고는 지나쳐왔습니다만, 일행의 한 명이 말했습니다.
[아, 아까... 그얘 여름에 목매 죽은 얘잖아?]
모두들 그 소리를 듣고서야 겁이 덜컥 나서 도망치는데, 문득 누군가 안 보였답니다. 바로 목 매어 죽은 친구분이 짝사랑했던 청년이었습니다.
청년들은 기겁을 하고는 도망쳤고, 아랫동네 어른들까지 모시고 찾아 나셨는데, 결국 그 청년은 그 처자가 목 매어 죽은 나무 아래서 발견했답니다.
하지만 그 청년이 반쯤 혼이 나갔던지, 아무 것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무당을 불러 굿도 하고 했습니다만... 결국 반 미치광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투고] 고단평원님
2004/12/26 23:51
헛... 정말 신선한 타입의 괴담이;;;
2004/12/27 03:02
오호... 전설의 고향 타입;
2004/12/27 03:48
혼이 나갈 정도로...........무슨 일이 있었기에?-_-;
2004/12/27 05:19
오랜만에 자기 전에 잠깐 들렀더니..역시나 상상이 된다는...
또 악몽을 꾸겠군요-_ -;;
2004/12/27 12:36
인기가 많아도 문제군 -_-;
2004/12/27 13:17
아마 혼이 들러붇어서 괴롭히는것이 아닐지...
2004/12/27 16:18
덮쳤나...-_-;;
2010/02/26 11:37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2004/12/27 16:30
역시 원한이품고죽은귀신이무섭네요..그러니깐 그냥받아주지 남자놈이튕기긴..
2004/12/27 19:31
아무튼 잘생기면 어딜가나 말썽입니다... OTL
2004/12/27 22:38
....-_-;;미치루 님 코멘에 공감합니다;;하하하하.....
2004/12/28 02:53
남자가 불쌍하군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더니...
2004/12/28 12:20
가야수련님| 의외로 수늬권만 노리셨던 거죠? 대부분의 실화가 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였는데, 정말 전설의 고향 분위기가 나는 이야기라서 신선합니다.
Felix님| 전설의 고향 [잠밤기]편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 그렇다면 나는 주인공인 잘 생긴 총각을...[이 사람이...참]
Ryuha님| 고전적인 패턴으로 보아서 도망치다가, 그 아가씨가 잘 생긴 총각을 계속 따라왔던 게 아닌가 합니다.
2004/12/28 12:38
이름없는자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나중에 멋드려진 악몽이나 가위 꾸시면 투고주시길.^^a
구경꾼님|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앞으론 몸 좀 사려야겠습니다.[...죄송합니다. 요새 약을 안 먹었더니]
뮬리아나님| 아무래도 영혼의 독기에 씌어서 정신이 나간게 아닐까 합니다. 역시 여자분께서 정말 미련이 많이 남으셨었나 봅니다...
2004/12/28 13:24
결국 짝사랑도 지나치면 귀신이 되서 한 명은 데려 가는 군요..
흐음..
2004/12/29 10:22
미치루님| 헉!!! 혹시 이거 코멘트에도 18금 처리해야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건전 블로그를 지향[...]하는 잠밤기이니 말입니다.
카마이타치의밤님| 그런 생각은 위험합니다. 남자라고 튕기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책임감 없는 사랑은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하는 일이니 말입니다.
판피린님| 코멘트 끝에 달린 이모티콘으로 보아서 판피린님도 역시 미소년이셨던 것입니까? 사실 저도 그 마음 적실히 이해합니다.[...죄송합니다]
2004/12/29 17:02
야, 이건 전형적인 처녀귀신괴담이군요...
자고로 잘생긴 것들은 사고를 친다니까요.ㅡㅁㅡ
2004/12/29 19:28
으허허... 역시 말이 아닌 글은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있군요...
잘생기면 어딜가나 말썽인데 저는 그렇지 못해서 OTL이었습니다.
미소년 더링님은 이런심정 모르실겁니다. ( -ㅅ-)
2004/12/30 01:25
MaRiA님| 덮친다라니... 저도 이제 밤길을 조심해야 될 떄가 된 것 같습니다.[으하핫- 사실 제가 사과군의 화신입니다]
hippie..님| 욘사마같은 미남들은 정말 몸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역시 미인박명[...수]랄까요?
지렁이님| 하지만 저승가서도 짝사랑이라면 정말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역시 무력은 안 되는 법이겠죠...
2004/12/31 10:54
seimei님|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래오래 아무 탈 없이 잘 살 것 같습니다.[벽에 *칠 할 때까지 살지도...]
판피린님| 미소년이라는 건 未소년이라는 뜻이죠? 저도 이제 청년에 접어드는 나이니 말입니다.( -_)
2005/02/22 04:49
...먹혔군요....목맨 분은...상상을 초월할 정도.... 청년분은 초특급 꽃미남...그런데 당했다면;;;;;;;;;;;;;;;;;;;;;;;;;;;;;[헉! 돌 던지지 마라요! 내려놔요!!]
2005/05/03 15:42
-0-불상하다,=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데-ㅁ-..... 이거 -_-; 왜케이상하게 표정이돼?ㅋㅋㅋㅋ
2005/08/23 02:48
왜 멀쩡한 총각 홀리고 난리여 . 지가 자살했지 , 누가 죽으라 했나 왜 남을 원망혀 .
쯧쯧쯧
2008/02/21 10:57
왠지 남자분이 발견됬을때 엄청 요염하게 앉아있었을듯...
어깨노출살짝에 빨갛게 상기된 얼굴.........*-_-*
2008/03/28 13:21
나두 잘생겼는데 괜히 신경이 쓰이네.
2008/07/08 15:18
서리가 제대로 내렸군요.........;ㅁ;
2008/10/16 19:52
이토준지 사자의 상사병이다 ㅋㅋ
2009/02/03 13:07
ㄷㄷㄷ
2010/01/23 01:22
음.. 저 잡귀가 대단하네요.. ㅎㅎ 자살해서 억울하게 죽은 듯 싶은데.. 참.. 사랑에 실패해서 자살을 하다니..멍청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살하면 좋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 .. 저승에도 못가고 걍 그자리에서 맴도는거죠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