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직장 생활 할 때 일입니다. 제가 일하던 분야가 야근과 밤샘작업이 많아서인지 귀신 목격담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활을 오래해서인지 몸이 허약해져 있었고 가끔 가위에 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퇴근을 해서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12시경 아직 많이 늦은 시간이 아니라 가게들도 열려 있어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집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골목으로 들어서면 약 30미터 가량 인적이 드문 곳이 나오기 때문에 바로 집 앞인데도 늦은 밤이면 약간 오싹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은 아니었고 가끔 이 골목에서 여자 비명소리와 함께 도망치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순전히 남성에 대한 공포심이었습니다.

저는 누군가 있는 것은 아닌지 두리번거리며 그 골목에 들어섰습니다. 다행히도 길 중간에 나 있는 가로등 아래에 여자 한 명이 서 있었습니다.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안도가 되었는지 저는 빠른 걸음으로 그 여자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기이한 것이 그 여자의 몸이 조금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뒷모습이었는데 긴 머리는 허리까지 왔고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목은 어깨의 위치를 봤을 때 정상적이었으나 허리는 기이할 정도로 길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그곳까지 걸어갈 때까지 그 여자는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가로등이 꺼졌습니다. 그리고 건너편 가로등이 반짝 불이 들어왔습니다. 거기까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시간에 따라 이쪽과 저쪽 가로등은 교대로 꺼졌다 켜졌나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놀라웠던 것은 이쪽 가로등 아래의 여자가 어느새 저쪽 가로등 아래에 아까 그 모습 그대로 서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잠깐 딴 생각을 한 사이에 옮겼나? 하고 생각했지만,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움직이지 않는 걸까.

순간 갖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빙빙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산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치듯 떠올랐습니다.

좁은 골목이라 이미 여자의 옆을 지나가야 되는 순간이었고 저는 무서움에 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그런데 한 군데 열려있는 감각이 저를 몸서리치도록 오싹하게 만들었습니다.

진한 향냄새.

저는 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에 도착하자 미친 듯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날따라 문열어주는 것이 얼마나 느리게 느껴지던지 겨우 엄마가 문을 열어주는 것을 보고서야 제정신이 들었습니다.

대체 그녀는 무엇이었을까요.
뒤돌아 봤을 때 그 가로등 아래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투고] nyaho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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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왓
    2010/07/20 00:06

    순위권은 처음이에요 >ㅗ<
    아아아- 밤길 다니는 여자에게는
    너무 무서운 이야기군요;
    내일 밤이 걱정됩니다....

    • >3<
      2010/07/2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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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히히후ㅜ

    • 쩐다
      2010/07/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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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은 허경영이다
      축지법을 잘 쓰네

    • .....이 글읽고 있는데 밖에 사고남...
      2010/07/2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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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이거 한참 읽고 있는데

      새벽 1시20분쯤에

      폭주족(?)끼리 사고났음

      한참읽는데 갑자기 쾅소리들려서 개놀람

      정확히는 스피드를 즐기는 오토바이를 탄사람 두명이

      사고낸건데...

      둘다 오토바이가 바퀴두개가 모두 차체에서 벗어나있고..

      이거 지금 아파트에서 봐서 잘모르겠지만

      잘못하면 사람 한명이상 죽을듯......

      주변에 취하신아저씨 한분도 쓰러져있는데...

      119가 세명다 데려가네;;;;;

  2. 컥.....
    2010/07/20 00:08

    무섭당~~~~~

  3. 유후~~
    2010/07/20 00:09

    3등이다!!!!

  4. Hikary
    2010/07/20 00:09

    우옷 따끈따끈한 새이야기 > ㅁ<
    아 근대 무섭네요 .. 지나가는데 진한 향냄새라 ...
    상상하니까 소름돋네용 ; ㅁ;..
    옆집이 그 .. 무당집(?)인데 .. 옆집에서 징치는데 ..
    그 소리까지 가미되어서 더 무서운 ㅠㅠ

  5. 데헷
    2010/07/20 19:09

    순위권인가요...?
    숨어서(?) 봤는데 오싹하군요 ㅠㅠ

  6. 체스터
    2010/07/20 00:32

    선리플 후감상 ㅎㅎ
    ----------------
    향냄새라..
    근처에 제사가 있었던 걸까요?

  7. 김주영
    2010/07/20 00:31

    앗싸 저도 6등순위권이네요+_+
    그럼 그 여자는 누구엿을까요...ㅠ 아마도 차에 치여죽은 여자인듯?

  8. 선무당
    2010/07/20 00:45

    언제나 업댓은 00:00...

    귀문이 열리는 시간은 2시래요~ ㅋㅋ

  9. 와웅이
    2010/07/20 01:10

    잘 볼게요 :)

  10. 임정용
    2010/07/20 01:43

    아 향냄새 ..... 대충읽으면 향수냄새로 알겠네 ㅋㅋ 근데...순위권 ㅋ

  11. Yakkha
    2010/07/20 01:48

    난 단지 허리가 길뿐이고...
    축지법좀 주워 배웠을 뿐인데.....
    귀신취급하다니...
    너도 나만큼 절에서 수행해봐!!!!
    -----------------------
    라는건 망상.

  12. 11
    2010/07/20 01:51

    향냄새라니 향나무향기가 진한 나무연필이 생각나네용 ㅎㅎ

  13. ㅅㅀ
    2010/07/20 02:25

  14. 신선꽃
    2010/07/20 03:36

    무, 무서워요...으악...ㅠ 이런 건 쥐약인데...ㅠ

  15. 그라탕
    2010/07/20 07:44

    향냄새를 향수냄새로본....... ㅡ.ㅡ

  16. 하이에나
    2010/07/20 10:29

    향팔이 소녀. 향 사세요 ~ 향 좀 사세요 ~ 콜록콜록 ...

  17. mew
    2010/07/20 12:28

    요즘에 향냄새가 나는 향수가 판매되고 있다거나ㅋ

  18. 즈베즈다
    2010/07/20 13:38

    오타 발견이요 ㅇㅅㅇ

    밑에서 16번째줄 꺼졌나->꺼졌다

  19. 무한미소
    2010/07/20 19:16

    훈훈한 글이군..

  20. 마왕
    2010/07/20 21:54

    순신의술을 익히고있는듯한데요
    아님 빛아래서만 실체화할수있든가

  21. 다윈
    2010/07/20 23:01

    아니! 내가 30등안에 들다니! 너무 산뜻한 이야기 잘읽엇어요

  22. 떠2
    2010/07/20 23:12

    뒤도돌아보지않고뛰었다고하셨잖아요................

  23. 레알마드리드
    2010/07/21 00:28

    오 30위안에들엇네요 ~


  24. 2010/07/21 14:01

    전 허리만 매우긴데 뭔가 슬프군요....

  25. 불량형사
    2010/07/21 15:06

    방금전에... 뭔가 제 발목을 스쳐서 발밑을 봤더니...

    수건이네요...? 순간 개깜놀

  26. gks0726
    2010/07/21 21:43

    무서웟겟네요;;

  27. 향냄새라면
    2010/07/22 02:27

    고인의 명복을 빌때 피우는 그 향 냄새가 났다는건..

  28. 옥주
    2010/07/22 15:27

    허리가 길다-라는 대목에서 목매달아 죽어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허리 관절이 빠져서 길어진게 아닐까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향냄새..그 순간엔 정말 그 냄새 만큼 무서운게 없었을 듯 하네요;;

  29. ㅇㅅㅇ
    2010/07/23 08:27

    완전 무서워요 그 여자는 산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 햄짱
      2010/08/02 17:47
      댓글 주소수정/삭제

      ...이렇게 확인사살하는 댓글이 무서웠던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ㅅ=;

  30. 월하의 공동묘지...
    2010/07/24 12:55

    향냄새가 나더라? 그럼 가로등 근처 어느집이 오늘 그 여자 제사가 아니었을까요? 글을 읽고 있으니 자꾸 그런생각이 드네요...

  31. J
    2010/07/25 21:08

    목이 길다고 하는데서 한번더 놀라고 향냄새에서 거품물었어요 ㅠㅠㅠㅠ

  32. ㅋㅋ
    2010/07/26 13:28

    악 ㅠㅠ 무섭 ㅠㅠ;; 많이무서우셧겟어요;

  33. 미즈키
    2010/07/30 09:55

    덜덜덜..이때는 죽으라고뛰어야죠 ㅋㅋㅋ

  34. 행인2
    2010/07/30 17:47

    으아 소름끼쳐 ㄷㄷㄷ

  35. 햄짱
    2010/08/02 17:49

    상상만 해도 괴상한 느낌이 들어요... 허리가 길다닛!0ㅅ0! 게다가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와! 그럼 도대체!!
    ...워워.=ㅂ=
    가로등은... 참 무서운 녀석이군요.=ㅂ=

  36. 클로로포름
    2010/08/03 22:47

    가끔 들리던 여자의 비명소리와 발소리는 전부 그 정체불명의 여자 때문이었나보네요.

  37. 뤵뤵
    2010/08/12 18:00

    잉.ㅜㅠ 읽고있는데
    TV에서 무서운 거 하면서 무서운 소리나 .ㅠㅠ

  38. 으악
    2010/09/25 23:45

    머리가 허리까지 긴데 허리가 길다...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

  39. 요요
    2010/10/22 20:02

    근데;; 왜 귀신들은 전부 검은 긴생머리죠?? 솔까 요세 그런머리하는 사람이 어딨어요??ㅋ
    분명 요세 죽은 귀신도 있을텐데 왜 샤기컷이나 베이비펌한 귀신목격담은 없냐 이거죠..ㅎㅎㅎ 분명 그런 스퇄의 귀신도 있을거 같은데..귀신볼줄 아시는 분중 그런귀신 목격하신분 안계시나요?


  40. 2010/11/29 23:07

    아마 그건 쌍둥이 자매가 아닐까요?

  41. 이거 설정스멜
    2010/12/28 11:56

    무서워서 미친듯이 뛰는데 뒤돌아볼여유가 어디있음 오히려 무서워서 못돌아 봤겠네 ㅡㅡ 아니그리고 글보면 뒤도돌아보지않고 뛰었다며 본내 설정냄세나

  42. 상큼한 ㅇㄹ
    2011/03/14 21:36

    귀신이 아니라 몸이 허해서 헛것을 본듯

자유롭게 원활한 소통을 위해 순위권 댓글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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