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버스를 탔다.
집에 가는 길은 늘 피곤하고 무료하다.
정류소에서 타는 승객들을 슬쩍 훔쳐보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 탄 여자를 보는 순간 바로 온 몸이 경직되었다.
긴 머리카락 사이로 비정상적으로 노란 눈동자가 떨리며 버스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비루한 옷은 옷이 아니라 누더기에 가깝다.
옷 사이로 보이는 팔다리에는 피멍이 가득하다.
결정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지만, 마치 두 발로 걷는 것처럼 다가온다.
필시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 같다.
이상한 점은 나 외의 승객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한테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 여자는 자신이 보이는 사람을 찾는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 의자에 앉아 있는 승객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점점 내 자리로 다가온다.
안 보는 것처럼 정면을 향해 응시했다.
마침내 다가 온 여자는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본다.
'제발, 제발……. 어서 가버려…….'
마음속으로 빌었다.
이윽고 그 여자는 포기했는지 내 뒷자리로 간다. 휴…….
마음이 놓인 나는 무심코 창문을 바라 봤다.
……유리 창문으로, 뒤에서 날 쳐다보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여자는 기쁜 듯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너, 내가 보이지?"

2010/03/18 18:06
1 빠다 ㅎㅎ
2010/03/18 18:08
역시 전 실화괴담이 더 땡기는 듯 ㅎㅎㅎ
2010/03/19 18:13
저도요 ㅋㅋㅋ 하지만 실화괴담은 양이 별로적어서 걍본답니다
2010/03/20 17:41
허허허허허 이건옆에사진이더무섭구려
2010/03/28 18:05
저둥 멀미님과 동감ㅋㅋㅋ
2010/04/05 23:09
아~ 정말 까비다 좀만 참았느면 아흑!
2010/06/17 20:01
다시 정면만 봤다...
2010/06/17 20:03
허나 얼굴을 계속 들이댔다..
한 미모하시네여(ㅠㅠ)
2010/08/27 14:16
(아닌데 님과 이어서) 그래서 흠 내려야지 하구 태연하게 벨 누르고 일어서려고 몸을 앞으로 젖히는데도 그여자가 안움직여서 결국 뽑호를 +ㅅ+;;
2010/12/28 19:01
allso님에게 이어서<뽑호하다가 사람들이 봐서 허공에
대고 하는것처럼보여서 사람들에게 이상한사람들로...
-ㅅ-
2011/01/08 14:57
남자는 옵저버고 여자는 클로킹한 레이스 였다
2011/04/28 17:53
"어 보여 xx아!!!"
하며, 그년 면상에 니킥을 꼬삿다.
2010/03/18 18:23
벼, 별로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야![?]
그나저나 글이 따끈하다니 ㅇㅅㅇ!
2010/06/18 23:03
흐, 흥! 오해하지말라구!
2010/12/13 20:59
흐, 흥! 나, 나도 딱히 니가 날 봐준게 기뻐서 그런건 아냐..!!
2010/03/18 18:27
어 4빠인간!?!?!?!?!?
2010/03/18 18:28
어 그리고 더링님 새롭게 바꼈네요^^ 나만 몰랐나 씁
ㅡ,,ㅡ....
2010/03/18 18:30
워~~~~대박ㅋㅋㅋ
2010/03/18 18:54
아..
댓글이 적어서 써보는데..
버스귀신 정말 싫어요...
2010/04/08 21:05
맞습니다ㅠㅠ 저도 버스타고 출퇴근하는데;아오
2010/03/18 19:22
으아.. 이쁘기만 했다면 하앜. 인 상황이군요 ^^;;;
2010/03/18 20:24
우옷! 순위권입니다.. 레알소름돋군요
2010/03/18 21:06
이런 훈훈한 이야기가...
2010/03/18 21:08
...........아니 근데 이 귀신이 왜 반말을
2010/03/18 23:22
누나... 제가 보여요???
2010/03/21 20:59
아뇨 안보여요
2010/04/04 18:54
보여..ㅋㅋ
2010/05/30 17:59
허허 내가드디어인터넷을탔다 이제할리우드로!!!!!!!!!
2010/03/18 23:30
그래요 누나
제겐 딴 여자는 보이지않아요
오직.. 누나만 보여요..!
2010/07/03 00:04
누난 내 여자니까- 너는 내 여자니까-
2010/07/09 22:43
재밋으시군,ㅋㅋㅋㅋㅋㅋ
2010/03/19 01:04
반가웠나보다....왠지 안쓰럽다.
2010/03/19 01:48
으앜 레알 돋는다 ;ㅁ;.....
2010/03/19 05:39
보이면 어쩌실라구...ㅎㅎㅎ
2010/03/19 10:35
나쁜일만 안생긴다면...
귀신과 친구먹는것도 좋을텐데..
2010/03/19 10:35
내가 보이지? 하고 물어올때, 내가 말했다.
"응. 보여. 우리 사귀까?"
귀신은 질겁을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이상 우울괴담 이였습니다 ㅠㅠ
2010/07/03 00:05
그녀에게마저 거부당하다니...T.T
2010/03/19 13:09
이거 긍정적인 사람은
재밌게보일듯하네여
2010/03/19 13:25
귀신아 보이면 어쩔건데 ㅋㅋㅋ
2010/03/19 13:30
보이긴하지만 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
2010/03/19 14:04
넌 내남자니까, 넌 내 남자니까!!!!!
응?;;;;;
2010/03/19 18:30
글쓴이가 여자라면
2010/07/03 00:06
그래요... 모든 괴담의 주인공이 남자일 거라는 편견은 버려!
2010/03/19 15:21
천녀유혼인가요...
귀신과 인간의 이뤄질수 없는 사랑
2010/03/19 18:30
잠밤기 홈페이지가 바뀌었군요
몰라볼뻔했습니다
그나저나 그 사람은 어떻게 그녀를 볼걸까요?
2010/03/20 08:39
누난 내여자니까.
2010/03/20 17:30
이거 뭐...네이버 웹툰 싸우자 귀신아 할 기세 ㅋㅋㅋㅋ
2010/04/08 21:06
오 저도 봅니다 임인스님 최고!!
2010/03/20 19:06
흑흑 무서워라 ㅠㅠㅠㅠㅠㅠㅠㅠ
2010/03/21 16:31
못본걸로 합시다.....
아 왜이렇게 웃긴가요.......
2010/03/21 23:20
오, 이 에피소드 정말 염통이 절로 쫄깃하군요 >_<
2010/11/12 20:18
쫄깃~
2010/03/23 18:16
이때 귀신이 정말 예뻤다면 =3=;; 하앍하앍
2010/03/24 14:43
끝까지 쌩까면 장땡? ㅋㅋ
2010/03/29 21:21
이 글을 좀더 자세히 파고들자면 이겁니다
버스안에 타고있는 승객들도 사실을 저 여자가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처럼 못본척 한것이지요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마지막에 그 여자와 눈을 마주치게 된것이
큰 화근이었던것 같습니다
2010/04/25 16:15
무슨 말씀이세요?
2010/03/30 22:13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2010/04/02 11:11
I see you
2010/07/03 00:07
갑자기 무한대 감동이...T.T
2010/04/02 23:13
얼굴보니...얼굴은 못본걸로하죠
2010/07/03 00:08
그럼요... 요즘 시대는 관리가 생명인데...
2010/04/09 18:12
"혈색을 보니 간이 안좋으신듯 한데
언제 저희 병원에 내원 한번 하시죠."(하며 명함을 건낸다)
2010/07/03 00:08
눈이 노라니 황달이 아닐까요...
2010/04/30 22:33
마을버스 괴물녀
2010/05/21 23:53
잉? 보여요..
2010/06/03 16:51
예뻤다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귀신은 아마 외롭지 않았을까요? 글쓴이가 반가웠을 듯
2010/06/29 17:18
귀신 표정 상상해 버렸네요.. ㅠㅠ;
씨-익-! 웃는..
2010/07/03 00:09
그러니까, 일일이 여자들 눈여겨보지 말라고... 점수 같은 거 매기지마...
2010/07/13 19:16
귀신:너,내가 보이지?
사람:보,보이는데요......덜덜.
귀신:잘됏다야!나 요기 등좀 긁어줘.
사람:네,넷 (뭐지?)
귀신:아옷 시원해 고마웠어.푸슝.
이윽고 귀신은 사라졌다.
내손에 만원자리와 묻은 때를 남겨두고...
2010/07/25 09:26
이럴땐 핸드폰 꺼내서 갑자기 전화온척 하면서 탈출하는 거임 ㅋㅋ
2010/09/08 13:09
너 나 보이지?
.....................
청각장애인인척 수화로 답한다....
2010/09/19 10:18
너, 내가 보이지?
그순간 우리 둘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2010/10/05 04:26
보인다능
2010/11/19 21:29
"I see you."
나는 순간적으로 그녀를 껴안는다. 당황한 듯, 얼굴이 붉어지는 그녀.
누더기같은 옷 속에서 나온 팔 하나가, 자신의 가슴을 콩 콩 두드리는 것이 보인다.
"자,잠깐? 뭐하는거야?"
귀여워 보이는 그녀의 입술에 츄웃, 하고 입맞춘다.
그녀는 화가 난 건지, 아니면 부끄러운건지 얼굴이 붉어졌지만,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귓속말)"사제님 상태이상 침묵 해제좀;;"
2010/11/19 21:30
아나 비번을 까먹었잖아
뭐였지?
2010/12/20 15:40
날 바라봐 주는 거야?
너, 너만 바라봐...
2011/06/24 11:14
어 그래 니가 보인다
2011/06/28 21:09
너도 내가 보이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