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0 17:15

샌드백

나는 제대로 하는 일이 없었다.
공부도, 일도.
사람과의 교제도 서툴렀다.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아버지의 샌드백이었다.
폭력의 강도는 점점 커졌다.

견디다못해 가출했지만,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냐!"

곧바로 발견되었다.
평소보다 배로 맞았다.
이런 내가 너무 불쌍하고 비참했다.

하지만 임신 중인 어머니는 동생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저녁을 만들고 있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이런 괴로운 생활도 이제 마지막이다.
의식이 서서히 흐려진다.
내가 죽는 걸, 모두들 바라고 있겠지?
소원대로 죽어 줄테다…….

수개월 후.

"어머, 건강한 남자아기입니다."

어떤 여자가 그렇게 말했다.
나는 슬프지도 않은데, 큰 소리로 울고 있다.

느긋하게 눈을 뜨니, 남자와 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왠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다.
이윽고 남자가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흠,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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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
    2009/01/20 17:22

    제가 일등인가요? 근데 성냥이 아니라 상냥아닌가요?

  2. 담화
    2009/01/20 17:27

    죽는 줄 -> 죽는(을) 걸 로 고쳐야할듯..

  3. 하하
    2009/01/20 17:27

    죄송할 필요까진.. 사람은 다실수하는 법이니까^^

    • 중딩
      2009/04/19 13:31
      댓글 주소수정/삭제

      헉...어머니가 임신한 아이가 바로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니...
      진짜 무섭겠다.
      특히 아버지가..ㅎ

  4. Mars
    2009/01/20 17:31

    헉~ 무서운데요..새로운 생에서두 또..ㅠ_ㅠ

  5. ㅋㅋㅋ
    2009/01/20 17:33

    ㅋㅋㅋ

  6. 게코게코
    2009/01/20 17:37

    SBS의 SOS가 시급합니다.

  7. 가토나루미
    2009/01/20 19:21

    선리플 후감상

  8. 가토나루미
    2009/01/20 19:22

    나:아 ㅅㅂ ㅈ됏네 ;;

  9. 다온
    2009/01/20 19:36

    또 십위권 안이군요.........

    아 저 남자 괜시리 급하게 불쌍하군요

  10. 플라네타리움
    2009/01/20 21:33

    위기의 자녀-화해의 기술

  11. elyu
    2009/01/20 22:03

    아 진짜 무서워요 ㅠㅠㅠ죽어서도 도망칠수 없다니;;

  12. 소녀오알
    2009/01/21 10:50

    아나 무섭다기보단 너무 슬퍼요 ㅠㅠㅠㅠ

  13. ★꽃남현중★
    2009/01/21 10:53

    환생해서까지 만난다면 인연이 질기군요!

  14. seimei
    2009/01/21 11:06

    헉, 환생해서까지 아버지의 샌드백이 되다니...불쌍타

  15. 강대썽
    2009/01/21 12:01

    헐...........................
    저분 삼신할머니랑 한판 뜨실것같음 ㅠㅠㅠ

  16. 뮤크뮤크
    2009/01/21 14:32

    헛 죽어서 환생했군요

  17. gks0726
    2009/01/21 14:55

    처음에는 무슨뜻인지 몰랏는데;; 환생하면서도 도망치지못햇군요;;
    소름끼쳐라;;;

  18. 프리시아
    2009/01/21 18:05

    ㄷㄷㄷ 죽어서도 벗어나지 못하다니 왠지 소름끼치는데요;;

  19. 프라
    2009/01/21 19:08

    환생까지해서 두들겨 맞아야 되는건가요;;;;;

  20. 가토나루미
    2009/01/21 20:39

    아버지는 날 팼고 환생해서 또 팼다 그래서 난 바람이 되었다.

  21. 형사반장
    2009/01/22 13:26

    폭력은 대물림된다고 나중에 저 아비도 주인공한테 똑같이 당할 듯.

  22. 묘월
    2009/01/22 21:41

    아버지 무섭네요...ㄱ-;;;;;;;;;;;;;

  23. 산소
    2009/01/23 13:03

    형사반장님 이야기 약간 따라했음
    "흠,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냐."

    20년후. 나는 자라서 성인이 되었다. 결혼도 했고. 아내는 임신을 하는 중이다.
    집에는 늙은 아버지가 계셨다.
    아버지는 나의 샌드백이었다 < 조금 그렇네요. 존숙 폭행죄?
    아버지가 갑자기 자살을 하셨다.
    1년후.
    왠지 모르게 친숙한 두 남녀가 내 눈앞에 서있었다.
    "흠, 도망칠 수 있을 거 같냐."

    이후 반복

  24. 아오우제이
    2009/01/23 17:27

    ㅉㅉㅉ,
    불쌍하다, 폭력에서 벗어날수가 없네-_-;

  25. 명탐정
    2009/01/23 17:40

    아빠가 때린다면...대답으로
    날 떄릴수 있을것같냐? 덤벼 ...
    퍽퍽퍽푹윽악

  26. 참치
    2009/01/24 19:17

    저기 근데 이상하지 않나요?
    주인공이 맞고있을때 어머니가 이미 임신중이었는데..
    아 이상한거 아닌가요? 잘 모르겠네;

    • 가토나루미
      2009/01/24 21:27
      댓글 주소수정/삭제

      그러니까 저글에 주인공이 아버지한테 너무 맞으니까
      살기 싫어서 자살같은 걸로 죽었는데요.
      죽었을때 어머니가 임신중이었잖아요.
      죽은 주인공이 다시 임신중인 어머니의 배에서
      환생한거죠.

    • 내꺼하지않겠는가
      2011/01/15 15:29
      댓글 주소수정/삭제

      wow 무섭군용

  27. 김귤
    2009/01/26 22:01

    보통 수정되었을때 혼이 깃든다고 하지 않나요? 태어날 시점에 들어가는건 좀 이상한데.

  28. honey kJu
    2009/01/27 12:46

    그 혼 들어서는 타이밍 때문에 종교계랑 과학계가 허구헌날 싸우죠-
    옛 동양에서는 태어나서 몇년 지나기 전까지는 완전한 산사람 아니라구도 했구요-
    아, 동물에는 영혼이 없다고 확신하며 죽여댔던 기독교 성직자도 있었으니..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29. 푸우
    2009/01/27 22:31

    우왓!
    [어덜트 베이비] 라는 이상한 만화를 떠올려 버렸어요 ㅋ

  30. 햄짱
    2009/02/06 23:25

    음. 영화 <디아이2>가 생각나네요. 음. 도시괴담답게 뒷마무리가 정말 멋있는(;) 이야기.0ㅅ0;a

  31. 하황
    2009/02/09 16:31

    환생이로군요..후덜,,

  32. 사향
    2009/02/09 20:02

    아버지.. 능력자구나...

  33. damn
    2009/02/11 17:59

    뭐죠.. 왠지모르게 재수없고 짜증나는 아비로군요ㅡㅡ

  34. 왕의남친
    2009/02/11 20:29

    아버지라는 작자때문에 자살했는데 환생해서도 또 그렇게 되다니.......
    참 불쌍하기도 하고...
    근데 결국 저 아저씨 나중에 늙고 병들면 똑같이 당하겠네요, 아무래도.

  35. 1305
    2009/02/13 15:45

    아비는죽은아이가황생한걸알고말하는듯.. 처음에제목이핸드백이라고생각한나

    • 교수
      2009/05/14 04:14
      댓글 주소수정/삭제

      나는 제대로 하는 일이 없었다.
      공부도, 일도.
      사람과의 교제도 서툴렀다.
      아무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았다.

      집에서는 아버지의 핸드백이었다.
      아이템의 무게는 점점 늘어났다.

    • 융털
      2009/08/23 19:55
      댓글 주소수정/삭제

      으악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대학생
      2010/03/19 16:46
      댓글 주소수정/삭제

      교수님 학점 좀 후하게 주세여 ㅠㅠ

    • 오답노트
      2010/10/02 22:20
      댓글 주소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교수님ㅋㅋ

  36. 1305
    2009/02/13 15:46

    황생..아니환생

  37. 선영오피
    2009/02/14 22:35

    저럴 때는 몰래 집에 몰카를 장착하고
    때리는 장면 찍은 후 경찰에 신고....

  38. 쑥이양
    2009/02/28 18:50

    주인공이 환생한것보다 주인공이 환생한걸 알아본 아버지가 더 무섭다는....

  39. 흐음?
    2009/03/10 16:59

    주인공이 환생한게 아니라 임신중인 어머니가 맞고있는거고
    어머니가 나중에 낳은 아들이 듣고잇는거 아님?
    그리고 말하는 화자는 뱃속에 있는 태아고요

    • 류크
      2009/10/31 13:33
      댓글 주소수정/삭제

      그건 좀 말이 안돼는 듯...
      본문 내용에 임신 중인 어머니는 동생과 즐겁게 이야기하며 저녁을 만들고 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그 점으로 미루어 볼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40. 헐ㅋ
    2009/03/28 23:16

    불쌍하네요

  41. ㅇ으으
    2009/04/26 19:31

    퍼가요~

  42. 교수
    2009/05/14 04:10

    샌드백으로 크나요 ..-_-;;;;아..처참합니다..

  43.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2009/06/12 20:36

    정말 지긋지긋한 집구석이겠군요
    그 집구석에서 벗어나려면
    가족들이 단체로 동반자살하는방법이 어떨지...

  44. 달빛하늘
    2009/06/29 19:19

    애가 갓 태어나자마자 똥씹은 표정을 해서 아버지가 알아본겅미

  45. 냠냠
    2009/08/14 03:16

    나라면 저럴 때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아무런 사정도 모르니까. 에미는 어떻게 애비가 아들을 때려도 임신 핑계로 끼어들지고 않고 가만히 있냐. 다음 아고라 글에 올라가야해.

  46. 병맛체험
    2009/10/27 00:28

    그래서 샌드백인가... 쳐도 다시 그 자리. 폭력의 반복 반복

  47. mdjdsmsd
    2010/05/05 18:37

    환생한게 아니라 엄마가 임신한채 동생이랑 놀고잇다고 햇으니까 다시 엄마의 아들로 태어났기때문에
    알아본게아닐까요

  48. 스크
    2010/11/28 10:21

    그 자살을하고 싶은사람은 죽어도 다시 태어난다는 뜻같은데

  49. E L Q
    2011/01/08 22:54

    폭력이란 예기를 들었더니 정령왕 엘퀴네스가 생각나네요.

  50. 모므
    2011/10/30 15:46

    근데 주인공이 자살하지 않았다면 그 아기는 누가되졍

  51. 모므
    2011/10/30 15:46

    근데 주인공이 자살하지 않았다면 그 아기는 누가되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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