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를 하고 있습니다.

***을 원작으로 한 실험극 준비하던 중에 겪은 일입니다.

졸업하고 나서 처음 하는 실험극이고,
대사를 억양이 전혀 없이 말해야하여 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매일같이 연습실에서 새벽까지 연습하고 연습실에서 자는 일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새벽.
연습이 잘 진행되어 마지막 대사만 남기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두 문장.

"이리나를 어디론가 데려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코스챠가 지금 막 자살했습니다."

이런 대사였는데,
이상하게도 계속 버벅거리고 대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동료까지도 그 대사에선 계속 버벅거렸습니다.


저희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왠지 기분이 꺼림칙했지만, 기분 탓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공연 연습 뒤 밥 먹으며 다른 동료들에게 어제의 이야기를 꺼냈는데,
선배들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눈치만 살폈습니다.
친구가 뭐냐고 독촉하며 묻자,
한 선배가 무겁게 입을 여시면서 하신 말…….

"예전에 그 연습실은 공연장이었는데, 유명한 배우가 목을 매고 자살했지. 그런데 연출자가 공연장에서 장기공연을 해야 되는데, 자살 소문이 퍼지면 안 좋을 것 같아서 공연 끝났을 때까지 쉬쉬하다가 공연이 끝나서야 사람들에게 알렸다고 해."

사실 대학로에 있는 배우분들중에는 경제적인 문제로 연극을 그만 두시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끊는 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가 대사를 하지 못했던 건 그 자살했던 영혼의 문제였을까요? 다행히도 그 후 자살한 배우를 위해 제사를 지내니 그 다음부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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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녀오알
    2009/01/20 00:16

    아싸 1등!!!!!

    • 답답하네참?
      2009/12/02 21:34
      댓글 주소수정/삭제

      대사를 하지못한건 영혼이 입을 막았다는소린데 다음부터 나타나지 않았다는건 또뭔소리 ㅡㅡ

  2. 아리
    2009/01/20 00:24

    ㅇㅇ

  3. 아리
    2009/01/20 00:24

    2등

  4. 아리
    2009/01/20 00:26

    포항만세

  5. 미미모모
    2009/01/20 00:26

    연극에는 괴담이많네요 순위권 포항만세 ㅋㅋㅋ

  6. 아리님욕심쟁이
    2009/01/20 00:29

    무섭기보단 슬프네요 ... 요샌자살하는사람이 많아서 ..아리님 3등을다차지하셧네요 욕심재이 우후훗

  7. 굳은살
    2009/01/20 00:31

    저아는형분도 그런적있으신데 .. 무섭당;;ㅋㅋㅋㅋ

  8. 최민지사랑해
    2009/01/20 00:35

    연극하다 귀신보이면어쩌죠..ㅜㅜ 그래도 아무일없으셔서 다행이네요 ㅋㅋ 아무튼 난 괴담보단 우리이쁜민지가짱이야 국민요정민지 뽀래버~

  9. 더우링
    2009/01/20 00:38

    윗님비호임 넌 비호감이야~

  10. 세상™
    2009/01/20 00:40

    정말 슬프네요.. 얼마전에도 자살한 배우소식에 씁쓸하던데...

  11. 덜덜님
    2009/01/20 00:52

    맞아요 죽는 사람이 넘 많죠

  12. 만약
    2009/01/20 01:12

    세상 어디든 사기꾼과 깡패가 있다는데, 예외가 한군데 있다면 그곳은 극단이라는군요 ...................돈이 없어서 ..ㅠㅠㅠㅠㅠㅠㅠ
    웃자고 한 모님의 말씀이었지만 가슴깊이 그 힘듦이 느껴지더군요

  13. 안AP
    2009/01/20 01:27

    음..무섭다기 보다는 왠지 슬픈 느낌

  14. 럼블피시
    2009/01/20 01:28

    이번 이야기는 마음아프네요ㅠ

  15. nirvana
    2009/01/20 03:04

    이리나를 어리론가..??;; 원래 '어리론가'인가요;;;

  16. ai
    2009/01/20 04:11

    매번 보다가 글을 남기네요:)
    코스챠라고 했으면 아마 벚꽃동산 같은데..
    제가 보고 온 연극이 저런 얘기가 있다니 좀 소름이 끼쳐요;

    • 니나
      2009/01/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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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챠'는 갈매기지요.
      체홉 좋아하시나봐요, 반가워라.

    • ai
      2009/01/21 03:43
      댓글 주소수정/삭제

      아. 니나님 벚꽃동산 보고나서 갈매기를 봐서 헷갈렸어요. 집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체홉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교수님께서 겁나 사랑하시는 분이라서 봤거든요.
      예술의 전당에서 보고 왔는데, 왠지 소름이 쫙 끼치네요;
      앞으로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체홉 언급 하실때마다 이 얘기 생각날듯...

  17. 프리시아
    2009/01/20 05:38

    ㄷㄷㄷㄷ;;;
    어이쿠 새벽이 읽으니 살짝 오한이 서리는군요...

  18. 헐 말도안되
    2009/01/20 08:14

    저도 이런 일 겪은적있어요... 그 때 대사가 "간장공장 공장장은 공장장이고 된장공장 공장장은 공장장이다." 였거든요... 소름끼치네요...

    • ANDO
      2009/01/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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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원래 버벅일만한 대사.......!

    • 아오우제이
      2009/01/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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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저도 그런적 있어요, '검찰청 쇠철창살은 새쇠철창살이냐 헌쇠철창살이냐' 요런거..

    • 강대썽
      2009/01/21 12:04
      댓글 주소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뭐짘ㅋㅋㅋㅋ

    • 원숭이
      2009/0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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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긴..음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긴 기린 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 그림른 짧은 기린 그림이다..같은거?

    • 햄짱
      2009/02/06 22:40
      댓글 주소수정/삭제

      아, 정말 소름끼치는 이야기예요. 유유

  19. 집행인
    2009/01/20 08:58

    원념이 서린 존재자 자신을 알리는 방법으로 특정 대사를 이용한다?
    참으로 특이한 경우이군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입니까?
    소극장에서 가끔 상연되는 작품이군요.

  20. aa
    2009/01/20 10:17

    어리론가ㅋㅋㅋ 우아.. 소름돋네요 ㄷㄷ;

  21. 애플
    2009/01/20 10:51

    잠깨고 일어나서 비몽사몽하게 리플다는 센스

  22. 기기묘묘
    2009/01/20 11:28

    배우의 한...

    프라이드라...오싹하지만 왠지 멋지네요..

  23. 아오우제이
    2009/01/20 11:46

    와, 이것도 좀 슬픈 이야기 이군요...

  24. seimei
    2009/01/20 12:50

    음..연극 대박나는 건가?

  25. 이무
    2009/01/20 14:23

    공장장은 하겠는데 검찰청은 정말 어렵군요. 참 슬픈 이야기입니다.

  26. gks0726
    2009/01/20 15:44

    저도 연기쪽일을하고있는데ㅋㅋㅋ

  27. 푸우
    2009/01/20 16:38

    ㅠㅠ

  28. 다온
    2009/01/20 19:38

    그래도 자살은 안하는 쪽으로 생각하는게 좋겟군뇨
    할 말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제사 지내기도 그렇구...........
    자살은 옳지 않아요

  29. 카슈
    2009/01/20 20:26

    안 됐군요...

  30. 흠좀아닌데
    2009/01/21 22:18

    그냥 연기실력 부족 아닌가? ㅋㅋㅋㅋㅋ

  31. 불세출미녀
    2009/01/23 18:45

    윗님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참 불쾌합니다.

  32. 찰랑찰랑
    2009/01/30 13:55

    흠좀아닌데.님 연기실력이랑 대사치는건 달라요.;
    그럼 아나운서는 연기도 잘하겠네요?

  33. 비밀방문자
    2009/02/05 23:47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4. 햄짱
    2009/02/06 22:55

    음- 그럼 계속 그분 영혼이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는 거잖아요0ㅅ0;; 대사 끝날 때까지, 제사 지내기 전까지 쭈욱-


  35. 2009/02/19 13:54

    오 이번껀 꽤나 ㄷㄷ

  36. 銀江
    2009/02/21 12:58

    그냥 발음하기 어려운건 아닐런지.. ㄷㄷ;

  37. 2208
    2009/03/20 18:02

    실화괴담요새는안나오나요?

  38. 류크
    2009/03/28 11:59

    헐 두달동안 안나오네..

  39. 마시맬로 이야기
    2009/03/31 19:26

    ㅋㅋ

  40. dltoqls
    2009/05/10 15:35

    오타아닌뎅 '어디론가' 맞게입력했는뎅

  41. 오오!
    2009/05/27 21:11

    이거 500원짜리 무서운이야기책에 나왔어!!

  42. 엔슈
    2009/07/10 01:25

    간만에 리얼한 글 +_+ 그런데 내글은 안뽑히나 ㅠ.ㅠ (오타쫌 있어서 그러나 ㅋ .)

  43. ㅣㅣ
    2009/07/20 15:39

    1등인것이 그렇게도 좋습니까?? 저는..........

  44. 말로만하지마
    2009/08/09 18:48

    라슬란이 눈에서 불을 뿜었다.

  45. 소용돌이 어묵
    2009/08/28 18:19

    아니..귀신을 봣다고 햇엇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무슨..대사 버벅거렸는데 갑자기 뭔소린지 잘모르겟네여

  46. 알고보면
    2009/12/27 18:16

    그냥 순전 님의 언변실력이 딸리거나 뇌가 좀 덜발달했을뿐 ㅋㅋ

  47. 천안만세
    2010/08/27 11:45

  48. ㅉㅉ
    2011/02/06 12:56

    ㅈ1랄 맞다

자유롭게 원활한 소통을 위해 순위권 댓글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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