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을 질질 끌고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 승강장에 놓인 의자에 힘없이 앉았다.
막차를 알리는 안내가 승강장에 울린다.
문득 바라보니 승강장에 나 혼자였다.
역시 휴일에도 밤까지 일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 걸까.
하지만 그 때, 에스컬레이터에서 작은 여자아이가 달려 나왔다.
곧 뒤에서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도 달려 나왔다.
이윽고 어머니는 딸의 손을 잡고 승강장에 섰다.
점점 지하철이 가까워지는 소리가 들려 일어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까 어머니가 아이 손을 잡고 승강장 아래로 뛰어 내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정신이 멍해졌다.
아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다. 내가 뛰어 내려 모녀를 구하는 수밖에!
"당신 지금 뭐하는 거야?"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를 들렸다.
역무원이었다.
"지금 사람이 떨어졌습니다!"
지하철이 들어왔다. 제길, 늦었다.
눈물이 흘러 넘쳤다.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내 얼굴을 무심히 쳐다보던 역무원이 말했다.
"처음엔 저도 놀랬죠……."
2007/10/07 15:22
앗싸 일뜽임니다 ♥
우아 처음 다는 댓글에 일뜽이라는 두근두근 ♥
일딴 선리플임니다 ㅇ ,ㅇ
2010/10/27 18:01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 이란건 어머니가 아닐수도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그리고 같이 뛴게 아니라 이여자가 아이의 손을 잡고 뛰었다는 ...
2007/10/07 15:24
ㄷㄷㄷㄷ
닭살이 쪼아아아아악
잠밤기 역시 대단합니다 = =..
항상 학교다녀오면 컴터켜서
이불뒤집어쓰고 본답니다 ㄷㄷㄷ
2007/10/07 16:03
나름 순위권인거죠? ㅎㅎㅎ 처음 다는 댓글이랍니닼 ㅋㅋ
2007/10/07 16:04
그런데 이거 무슨말인거죠?ㅠㅠ
2009/07/15 20:04
어머니와 딸의 자살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거죠...
2011/01/27 17:18
전 왠지 500원 짜리 무서운 이야기 책의 내용처럼 그 어머니와 딸이 죽었다는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계속 그날의 일을 반복하는듯...
2007/10/07 16:18
결국 낚였다는 거죠?
2007/10/07 16:47
낚인거군요
2010/01/31 17:33
끄아아아악!!!낚였다...;ㅁ;
2007/10/07 17:00
모녀귀신에 의해 승강장으로 내려간 남자는 죽게 된다 이건가?
2007/10/07 18:41
요즘 도시 괴담이 레벨업 하는것 같아
2007/10/07 19:18
파닥파닥...
죽어서까지 낚시질을 하는 귀신들의 근성에 감탄했습니다
2007/10/07 22:04
으으 지하철 괴담은 으스스 하다가도 기관사분들 생각하면 또 슬퍼지고 그러네요; 한번 그런 사고 나면 정말 괴로워 하시던데...
2007/10/08 00:16
..정말 심장이 덜컥; HAYA님 말씀처럼, 이렇게 생각만으로도 소르이 돋는데, 직접 목격하신 기관사 분들은 정말 힘드실듯..
2007/10/08 00:25
역무원님 고수되셨네.....왠지 웃으시면서 인자하게 '처음엔 저도 놀랬죠...' 하시는것 같아요-_-;
2007/10/08 00:47
님 정말 댓글 예술이시네요 ㅋㅋㅋ
2009/07/14 21:45
그러네여....
2009/08/21 23:00
ㅋㅋㅋㅋㅋ 순간 부처의 모습이...
2007/10/08 12:22
ㅎㄷㄷ.... 전 처음에는 [하도 자살 사건이 많아서 저도 처음에는 놀랬지만, 이제는 익숙하다.] 인 줄 알았어요;;;
2007/10/08 14:07
그런거 아니에요??? 그럼 귀신이 계속 리피트??
2007/10/08 14:33
ㄴ그게 아니라, 모녀가 지하철에 뛰어들어 죽었는데
그 뒤로 귀신이 되어 멀쩡한 사람들을 낚는다는 얘기에요~
2007/10/10 22:40
음... 일부러, 내지는 악의로 '낚았다'라기 보다는, 그냥 계속 무한반복인 거겠죠 뭐...;;;; 조금 안타깝네요;
2007/10/12 20:35
으음... 모녀 귀신이라기 보다, '자살에 익숙해진 역무원의 무감정함'이 공포 포인트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십니까. 저는 역시 이거같은데 말이죠 ;ㅅ;
2007/10/18 01:27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
2007/10/28 01:25
처음엔 저도 놀랬죠
하지만 이 제품을 구입한 후에는 걱정없답니다
2007/10/28 20:17
제가 보기에 이런 패턴도 나름 괴담의 패러다임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90년대 유행했던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류가 한때 괴담의
패러다임을 형성했었다고 보는데...
요런 이야기 요새 많네요...
충격적인 괴 현상을 겪는데 (생명의 위기를 포함한)
구사일생의 순간에 지리나 그 현상에 익숙한 이가 나타나
도움을 주는 (그것도 아주 초연하게) 괴담류.
흠. 저는 그만큼 요즘 사람들의 무의식중에 귀신이나 괴담에 만연된
생각이 있어서라고 봅니다...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더 무서워지는 것은
'그런 것이 만연된 세상'이죠.
아마 그 역무원, 그리고 향후 화자도
지하철에 사람이 떨어졌을 때 뛰어들 용기는 사라지겠죠...
2008/07/05 15:03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무셔라ㅠㅜ
2008/10/12 19:52
하도 자주 그래서 그 역무원이 이제는 별 느낌 안 가지는 건가요?
지하철 일도 못해먹겠네ㅋㅋ
2008/12/13 23:31
처음엔 저도 놀라서 떨어졌죠..
2009/02/09 16:32
????????????????????????????????????????????????????????????????????????????????????????????????????????????????????????????????????????????????????????????????????????????????????????????????????????????????????????????????????????????????????????????????????????????????????????????????????????????????????????????????????????????????????????????????????????????????????????????????????????????????????????????????????????????????
2009/07/21 22:41
승강장 바로밑에 공간이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살수 있었습니다.
2009/07/21 22:46
제가 이글을 남기는 이유는 혹시 이런 일을 당하셨을때 사람을 구하고 보라는 겁니다. 평생 후회하지 마시고... 정말 있습니다...! 공간이....!^^;;
2010/02/06 13:52
ㅓㅣ
2010/03/10 18:18
이해하니까 소름이.. 담아갈게요 ^.^
2010/05/27 21:05
이해하니까 ... 옥글옥글 ㅜㅜㅜ 그니까 그 모녀가 귀신인데 매일 그렇게 해서 사정모르는사람들 뛰어들게 해서 죽인다는거져 ? ㅠ ㅠ ㅠ ;; 역무원은 매일 보니까 아는궈구 ㅜㅜ
2011/06/09 18:40
주인공(?)이 훈남이군요!<-..이봐!
2011/07/16 18:25
처음엔 몰랐는데 이해하니깐 무섭네용...
2011/08/11 22:47
그 역무원도 귀신인건가? 구하려고 뛰어내렸다가 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