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드라마시티 - 도시괴담, 무섭지 않은 이야기
연출: 홍석구
각본: 황다은
출연: 김수근, 여현수, 김규철
방영: 2006년 8월 5일
시간: 67분
별점: ★★★★
<도시괴담, 무섭지 않은 이야기>는 제목과 달리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도시괴담의 관습적인 소재인 원혼이나 미치광이 살인마는 전혀 나오지 않지만, 숨막히는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자체가 도시괴담이며 공포라는 걸 보여주는 설정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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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는 100번 이상 이력서를 냈지만 지각으로 면접조차 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차이기까지… "정말 대한민국에 나 하나 일할 자리 없는걸까?" 결국 그가 정말 끝에 택한 길은…
하지만 우린 이 이야기가 더 이상 자극적이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워야 합니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이 시대에 자살자는 그저 낙오자로 인식될 뿐입니다. 우리가 대학을 가고, 공부를 했던 건 대체 무엇을 위해서 였을까요?
Episode #2 이건 비밀인데, 난 좀비라네.
워크샵 뒤풀이 날. 진실게임 중에서 평소 이상형으로 생각해 온 부장이 충격적인 진실을 고백합니다. "이건 비밀인데, 난 좀비라네." 이게 무슨 소리일까. 부장님께서 술이 과하셨던 걸까…
이번엔 치열한 경쟁 끝에 갓 입사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경쟁을 뚫고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직장생활의 현실은 꿈꾸던 그것과 매우 달랐습니다.
부장님의 농담이라고 생각했던 좀비는 직장생활을 하는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위해 자신만의 의견을 배제한 채, 죽은 듯이 복종하는 직장인들. 부두교에서 사람들을 약물로 세뇌 및 복종시켜 노예로 삼는 것에서 유래한 좀비라는 단어는 바로 그런 대다수의 직장인들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주인공 역시 자신도 좀비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돈과 성공이라는 약물에 세뇌 당하고 복종 당해 좀비처럼 하루하루 노예로 살고 있는 걸…
Episode #3 비상구, 하차, 그리고 피크닉.
정만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송금합니다. 자신의 생일날 컵라면으로 아침을 맞이하며 살아가는, 전형적인 기러기 아빠입니다. 어느 날 그는 야근을 하다가 눈부시게 빛나는 비상구를 발견합니다. 조심스럽게 비상구를 연 그가 도착한 곳은…
좀비라도 좋다. 이젠 익숙해진 회사 중견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생일 조차도 컵라면을 먹어야 하는 외로운 기러기 아빠.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가족들을 위해 힘겹게 살아갑니다. 비상구를 열고 싶지만, 가족들을 위해 열지 못합니다. 그만 둘 수 없습니다. 자신이 아니면 누가 가족을 먹여 살립니까?
하지만 그런 주인공에게 돌아온 건 이혼서류. 그는 이제 비상구를 열어 봅니다… 비상구를 연 대가는 바로 과로사. 과로사로 죽은 자신을 발견한 기러기 아빠는 119에 전화합니다. 하지만 119 대원은 위급한 상황에 비해 덤덤한 반응입니다. "또 과로사야?"
숨막히는 경쟁 속의 도시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을까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지도 모른 채, 탈출구가 죽음뿐인 시대에 사는 우리는 오늘도 좀비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2006/08/13 12:22
흑흑,...저는 이것 시간대를 잘못 알아서 저 위에 포즈 잡으시고 계신 아저씨 얘기밖에
못 봤어요... ;;;;슬퍼요...ㅜㅜ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귀신은 안 나오지만 은근히 놀래키는 귀신(맞나?;;;)은 방영중인 엘리베이터에서 봤어요.
2006/08/13 12:28
이거 봤는데
참.. 불쌍했어요 은근 동병상련도 느꼈구요 ㅜ.ㅜ
나는 뭔가 하는 생각을 참 많이 갖게 하더군요
2006/08/13 12:29
서글픈 현실이군요..ㅠㅠ
2006/08/13 21:34
초치긴 싫지만 이거....내용은 괜찮다 싶은데 진짜 너무 닭살이었어요
못만들었더라는...나는 좀비라오~ 이런 대사를 직접 읽다니....
아오 완전 그리고 자연스럽지않고 너무 폼잡는다 싶던데요
2006/08/13 22:03
드라마시티에서 이런 것도 만드는 군요...
2006/08/13 22:05
마침 제때 봤었죠. "난 좀비라네"저 대사에서 얼마나 섬뜩함을 느꼈던지...
2006/08/14 01:48
tv를 잘 안보는데,글보니 구미가 확 당기는것이..
찾아서 꼭 봐야겠어요~+_+
2006/08/14 02:30
이런 내용이 정말 공포괴담 같습니다. 보통 하는 이야기류들은 지어낸 이야기라고 넘어가기 쉬운데, 저런 이야기들은 실감 200%라서 진짜 무섭습니다.
2006/08/14 08:31
보려고 기다렸는데 못봐서 안구에 집중호우가... ㅠ_ㅠ
KBS 홈에서 다시보기로 볼 수 있으면 봐야겠어요.
2006/08/14 10:00
나중에 케이블에서 재방송을 하면 꼭 봐야겠네요.
이런 내용이야말로 진짜 공포.
2006/08/14 13:26
전 처음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김수근도 그렇고...^^
2006/08/20 19:35
주몽의 우태역은 정호빈씨이고, 좀비부장은 김규철씨입니다 ^-^
2006/08/21 00:35
주몽의 우태역을 맡으신 정호빈씨가 Episode2의 좀비부장이구요~Episode3의 과로사한 '정만' 역할을 하신 분이 김규철씨...두분 다 출연하셨어요^^
2006/09/07 10:08
오..
2006/11/17 16:20
우리의 지금 현실이 곧 공포물이군요.
아무렴~~ 현실의 참혹함을 픽션이 따라올 수 있나요~~ 어림도 없지요. 역사가 곧 공포물이지요. -_-;;; 지금의 현실 역시......
이다지도 살아남기 힘들어서야 어디...... 공포물 주인공이 따로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