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 "처음엔 깜짝 놀랐지만 이거 굉장한 걸 발견했구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가지고 와버렸어..."
그렇습니다. 이 여학생은 이미 정상인의 사고범주에서 벗어난 판단이 일상인 것입니다. 그래도 조금 걱정이 되는 지, 같은 반 여학생인 시미코와 의논합니다.
시미코: "냉장고에 넣는 건 어때?"
유유상종입니다. 역시 시오리의 친구답게, 정상세계로부터 2343554광년 떨어진 조언을 해줍니다. 게다가 한술 떠 더, 시미코는 그녀에게 살아있는 목의 사육법이란 책을 보여주고, 수조에 잘린 머리를 키우게 합니다.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이 이야기는 사실 이노아타마마을에선 이야기꺼리도 되지 못합니다. 시오리가 키우는 고양이가 말하기도 하며, 옆집 요괴와 싸우기도 하면서 가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또한 한달 동안 애인의 시체와 같이 생활한 시인도 있고, 인육요리를 좋아하는 여학생도 있답니다. 여러분들에게만 하는 이야기지만, 태고의 사신(死神) 베르제부르의 딸, 뿌뿌비요만카의 친척 되시는 분도 계신답니다.
정말 괴이한 일들이 많은 무서운 동네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만화주인공들처럼 공포로 받아들이지 않고, 유쾌하게 혹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그녀들을 보면, 덩달아 저도 기분이 유쾌해집니다
기존의 공포물에 질리신 분들에게 공포물이 이렇게 유쾌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유쾌한 공포를 느끼고 싶은 신가요? 그렇다면 그녀들과 함께 이노아타마를 방문하시길.
2003/12/05 02:28
또 읽어도 재밌구나
2003/12/05 07:44
'유쾌한 공포'라는 말씀에 동감.
2005/01/12 12:42
대략 고대의 신인 쿠툴루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었죠.....허허
2005/01/15 23:01
멸치님| 무려 1년이 지나서야 댓글을 달게 되었군!
재숙님| 정말 괴기스러운 분위기속에서 유쾌함을 주는 보기드문 만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호님| 오홋- 이런 옛날 글까지 읽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쿠룰루는 사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 등장하는 존재죠.
2005/01/18 11:56
'정상세계로부터 2343554광년 떨어진 조언'이라... 흐하핫 ㅋ 저같으면 정상세계로부터 약 8536846871301384975813844513587998132154956623135878654165광년 떨어진 조언을 해주었을지도 ^^;;; (1년지나서 뒷북치면 좋니? -_-)
2005/01/18 17:24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크룰루...
톨킨의 미들어스와 러브크래프트의 크룰루는 국내에선 매니악한 주제였지만 영화 흥행과 판타지 소설의 범람으로 인해 톨킨쪽은 많이 알려졌죠
거기다가 Cthulhu 의 발음까지 천차만별인;;;
불쌍한 러브 크래프트
2005/01/19 23:33
이게 공포인가요?ㅠ_ㅠ
전 보다가 무슨 명랑만화인 줄 알았는데... 만화책샀다가 처음으로 속았다는 느낌이 들던 만화책-_-
2005/01/31 01:18
너무 많이봐서 외운다는....^^ 너무재밌어요 근데 크룰루?? 쿠트르하고 무루무루..ㅡㅡ;;무루무루댄스~('-' ~)~~('-' ~)
2005/02/03 14:38
이런 만화..
너무 좋잖아~~~>0< 다 봤는걸~ 꺄악 내 취향들~~!!! 너무 잼있엉~~!!
털썩~..
2005/02/12 02:57
닭띠소녀㉪님| 그러고보니 일년 전에 올린 글에 댓글이 쏙쏙- 지금 생각해보면 블로그 초기땐 정말 댓글이 없던 것 같습니다.ㅜ_ㅡ
대뇌직격님| 정말 러브 크래프트는 안타깝습니다. 호러소설계의 대부격인데 제대로 출간된 소설이 드무니...
헤헷님| 공포만화라고 꼭 무서워야 하는 건 아닙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작품의 분위기는 명랑만화같은 유쾌함이 컨셉이죠.^^
2005/02/22 16:23
aqua님| 정말 개성적인 캐릭터가 많은 만화입니다. 특히 단선생님의 부인분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하시죠.^^
제길삐삐님| 저도 이 만화를 너무 좋아합니다. 사실 이 만화뿐만 아니라 작가 선생님의 모든 만화를 좋아합니다.^^ 화보집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꼭 사보고 싶네요!
2006/04/18 17:32
저두요 . 좋아요~ 재미있어요. 너무 심각하게 괴기스럽지 않고..음..
"소프트호러" 라고 불러주고싶어요~~~^^;
2006/09/16 11:08
이왕이면 김치 냉장고에...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만
아쉽게도 구하기 힘들군요. (흑!)
2007/11/12 21:19
오타요
한술 떠 더
가 아니라
한술 더 떠 가 아닌가요?
2009/07/10 23:32
6년이란시간이흘러....2003년이면...내가...
초딩때다!!
이욜!!
2009/08/17 12:57
저이책 봤는데 그림이 넘 잔인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