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헤어진 후 남자친구는 고향으로 내려간 것 같았고, 그 후로는 연락이 없었다. 아니 볼 수 없었다.

일 년이 지났다.
어느 날 밤,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왠 일인가 싶었는 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혼 직전까지 갔던 여자와 헤어졌다는 것이었다.

"만나지 않을래?"

머리 속으로는 어이가 없었지만, 전 남자친구의 말에 내 가슴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점점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난 그녀를 대신할 사람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기분을 억제했다.

"안돼. 지금 널 보면 다시 돌아갈 것 같아서 안돼."
"여기로 와."
"미안해."

나는 그렇게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그에게 전화가 오지 않길 바랬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오랜만에 고향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잘 지내지? (중략) 그러고보니 몇 달 전에 **(전 남자친구) 장례식 갔다왔어. 헤어졌다길래 그땐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괜찮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고향 친구의 말이 사실이라면 전에 전화가 왔을때 이미 전 남자친구는 죽었던 것이다.

"여기로 와" 는 고향이 아니라 저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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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ntastic
    2006/06/07 22:29

    죽은 애인의 전화라 ..꽤 마니 접한 소재군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포스럽구요 ;;

    • 달링
      2010/02/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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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니여기로와의여기는저승이아니라장례식장
      마지막여친이자신의떠나는길에있기를바란남자의가슴아픈이야기..ㅋㅋ

    • 학생
      2011/06/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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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달링님 말 공감

  2. madcat
    2006/06/07 22:29

    후우...실제로 이러면 엄청 짜릿찌릿 할 것 같다는...

    여기로 와..했는데 "니가와 귀찮아' 라고 하면 어떨지..;;


    • 2006/06/30 09:32
      댓글 주소수정/삭제

      "니가와!귀찮아"그러면 왠지,,,

      "알겠써~다왔써~니뒤!",,,

      이러지않을까요?ㅋㅋ

    • 초코군
      2006/09/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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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제까지 쌩깐거냐-_-?"하고 반문할 듯;

  3. 으음?
    2006/06/07 22:30

    첫코 자축 ㅋㅋ
    것보다..... 저세상에서는 전화가 참 많이 오는거 같아요 -_-ㅋ?

  4. madcat
    2006/06/07 22:30

    전화비가 싼듯...ㅎ

  5. ttt
    2006/06/07 23:06

    내~게로 와~아아~

  6. Aylin
    2006/06/07 23:10

    전 좀 슬프네요. 만약 새로 사귄 애인에게는 전화를 안 했다고 한다면
    죽어서도 보고 싶었던 것은 예전 여자친구라는 말이니까요.

    보고싶으니 그녀가 죽어서 오기를 바란건지.. -_-ㅋ
    그런데 별로 바람직한 생각은 아니잖소 몽달귀신군!

    • 푸리아에
      2006/06/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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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여자한테 전부 여기로 와 라고 전화했을지도 모르지요
      혼자 죽기는 싫다는 생각이었을지도. -_-

    • 불만두터졌다
      2006/07/12 12:28
      댓글 주소수정/삭제

      만약에 저승가서도 제임스 본드 흉내를 내려고 아는 여자들을 저승으로 불러들여 본드걸 양성계획을 짜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7. 이상한뽈.
    2006/06/07 23:28

    이 글을 보고나니, 예전 여친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전화해서, "여기로 와" 해볼까..

  8. neko
    2006/06/07 23:42

    왜 죽으면 꼭 다른 사람을 데려가려는 걸까요ㅡ.ㅡ
    이래서야 오랜만에 누구한테 전화오면 반가워할 수도 없겠어요ㅜ.ㅜ
    며칠전에 mbc무비스에서 한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인듯하네요.

  9. 휴프논
    2006/06/08 00:20

    madcat님 의견을 실행해보고싶은 생각이 문득듭니다^^

  10. 여리작의
    2006/06/08 01:26

    확실히. 과학의 발달은 귀신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군요...전화해서 이리로 오라니-_-a

  11. Skiderx
    2006/06/08 01:46

    잘난 사람은 죽어서도 여자를 꼬시다니 (... 이봐 그게 아니잖아 ㅡㅡ;;;)
    여친 지금 까지 구경못한 저로서는 OTL....

  12. 니요나
    2006/06/08 07:12

    너무한데... 헤어지고 바로 만나자고 하다니 라고 생각했더니 죽어있었다... 꽤 벙찌는 반전이군요..:-0

  13. madcat
    2006/06/08 10:24

    나중에는 문자나 이메일로 만나자고 할지도..

    발신번호는..4444

  14. zerror
    2006/06/08 14:33

    역시 도시괴담!!!흔한이야기일수록 왠지 더 무서운건 왜일까요?^^;

  15. 홍대리
    2006/06/08 14:43

    엇..금방 바꾸셨네요..띠용..어제만 해도 이렇지 않았는데..대단하세요.
    자주자주 투고글 올려주세요. 그거 보는 낙에 산답니다. ^^

  16. 윈드토커
    2006/06/08 19:46

    "여기로 와" "고향이냐? 어디야?" "니 밑에...." "변태자식"
    유치한 썰렁개그

  17. seimei
    2006/06/08 20:27

    그 자식 성격드럽네
    옛날에 헤어진 애인은 대체 왜 데리고 갈려고;;;;

  18. margarita
    2006/06/08 20:49

    와아, 멋지게 바뀌었어요ㅎㅎ
    그나저나 정말 성격 참;; 정말 혼자가기 싫었던 걸까요..

  19. skal
    2006/06/08 22:19

    처음이야 -
    내가 여기서 읽은 것 중에 젤 무서워
    (리뉴얼하느라 고생 많았어!-엎드려절받는 기분?)

    후속편 '전 여자친구의 전화'
    바람펴서 헤어진 애인에게 전화한거야
    니 여자친구는 내가 데려왔다.
    뭐 이런거 -

  20. Kain
    2006/06/08 22:53

    "여기로 와......아, 친구. 지금 시드니지?"

    뭐냐, 넌?

  21. 선우린
    2006/06/09 01:49

    헉, 전 정말 '니가와 귀찮아' 하는 타입인데..=_;; 조심해야겠네요;;;

  22. 집행인
    2006/06/09 17:00

    결혼 직전까지 갔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가 죽음 아닐까요? 그 여자친구는 저승길 동행을 거절했고 어떻해든 동행이 필요한 그는 前여자친구를 대타로 쓸려고 한 듯...

    저도 꿈 속에서 죽은 지 얼마안된 친구에게 이끌려 한참을 가다 마음을 고쳐먹고 되돌아 온 적이 있습니다. 꿈 속에서 인지(친구의 죽음)를 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찜찜해서 그랬는데, 이 경우 상대방의 생사를 전혀 모르는 또한 믿기 어렵지만 생시라니 넘어가지 않은게 다행이군요

  23. 미디어몹
    2006/06/09 17:47

    더링님의 상기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되었습니다.

  24. 사유리
    2006/06/09 18:30

    집행인님의 말대로 라면.ㅠㅠ
    전여자친구를 대타로 쓰려고 하다니!!
    그남자!! 정말 4가지 없어요!!!!>ㅅ<!!!


    친구이야기는 토닥;

  25. Kmc_A3
    2006/06/09 23:09

    저승에 끌어들이려고 한다라...
    수신자 부담은 아니었나 보군요.[응?]

  26. Kmc_A3
    2006/06/09 23:09

    저승에 끌어들이려고 한다라...
    수신자 부담은 아니었나 보군요.[응?]

  27. 쑥이양乃
    2006/06/14 22:15

    이런 나쁜것!!! 헤어지고 죽이려들다니!! +ㅁ+ 네 이놈!!! 엄벌히 다스리라~~

  28. 이새
    2006/06/22 19:01

    그런데 죽은 친척이나 친구가 나타나 같이 가자고 하는 건 십중팔구 진짜가 아니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요.. 나쁜 귀신들이 사람 맘 약해져 있는 걸 이용해 끌고 가려고 죽은 주위사람인 척한다던데요. 뭐 진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헤어진 연인인 경우에는 또 다를지도 모르겠군요..; 암튼 오싹합니다 ㅠ_ㅠ

  29. Jenifer
    2006/06/28 10:17

    여기로와 .. 무섭구먼

  30. kose
    2006/07/21 03:58

    역시 여름엔 공포가 제맛이네요..

  31. ENDLICHERI☆ENDLICHERI
    2006/07/30 12:20

    그 귀신이 자기를 지켜보고 있었을 수도..

  32. tvxq♡
    2006/08/14 17:40

    ㅎ 무섭네요;(^-^)

  33. 세이메이
    2006/08/20 10:39

    저기.... 살짝 느낌있음 ㅋㅋ

  34. 울트라바지올려
    2006/08/20 12:16

    여기로 와

    니가와

    다왔어

    어디?

    니 뒤

    고마워

    미안해...

    그러면서 사랑이 싹트는거죠

    원래 좀 다퉈야 더 돈독해지는법

  35. 나 비야
    2006/11/30 19:10

    오오 !! 큼언 베이비 <

  36. Grotesque
    2007/02/16 11:29

    그게 아니라 전 남자친구가 자기 장례식장에 와주길 바랬던건 아니구요?

    • ㄷㄷ
      2009/08/13 19:12
      댓글 주소수정/삭제

      정말 이분 말이 맞는듯 그래도 여친이었는데 설마 저승까지 물귀신작전을 쓰겠어요?ㅋㅋ

    • 나미
      2009/08/27 02:23
      댓글 주소수정/삭제

      여자가 전화받은건 며칠 전.
      남자의 장례식은 몇 달 전이라고 써 있는디유...

  37. 무서워하면서도보는뇨자
    2008/09/12 16:31

    워~~ 윗분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헤어졌다고 해도 예전에 죽고 못살던 여친을 설마 죽으라 하겠어요

  38. 하하;;
    2009/08/11 12:56

    국제(?)전화 이용료가 싼가봅니다 ㄱ-

  39. 달달한달님
    2010/04/30 02:06

    그러게요....
    왜 오래 전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40. 저승가이드
    2010/06/10 02:26

    저거저거 나쁜남자네..ㅋㅋㅋㅋ 전 여자친구에게 무슨 한이 맺혔다고!!!! 매력적인 나쁜남자(?) ㅋㅋ

  41. ㅉㅉㅉ
    2010/08/09 11:31

    와... 운좋네..

  42. 흐으음
    2010/08/24 17:13

    망할놈..ㅋㅋ 결국은 딴여자때문에 죽고..아쉬우니 전여친 데려가겠다는거 아니야..
    저런 ㅅㅂㄻ

  43. 혹시나 이렇게
    2010/10/15 16:01

    이리로 와
    못가
    어 내가 데릴러 갈께

    흐억 ㅠ.ㅠ

  44. 개초딩(개념모드)
    2011/01/19 20:38

    도대체저세상엔
    전화기가몇개지?
    스마트폰이면좋을듯
    저세상에도와이파이뜨나?

  45. 드래곤
    2011/08/30 00:01

    저세상은다른세계잖습미까

  46. 00
    2012/01/30 16:18

    매우 무서운 남자였네요

자유롭게 원활한 소통을 위해 순위권 댓글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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